[여의도 stock] 합병 예정 SK·SK C&C 동반하락

입력 2015-06-25 02:26

SK C&C와 SK의 합병과 관련해 국민연금이 반대 의결권을 행사키로 하면서 두 회사 주가가 동반 하락했다.

2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SK C&C는 전날보다 2.00% 떨어진 26만9000원을 기록했다. SK도 0.51% 하락했다. 국민연금 의결권행사전문위원회는 “합병 취지와 목적에 공감하나 합병비율과 자사주 소각시점 등을 고려할 때 SK의 주주가치를 훼손할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국민연금의 이런 움직임은 합병 절차를 밟고 있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주가에도 영향을 미쳤다. 합병비율 산정 과정에서 주가가 저평가됐다는 지적이 나오는 SK와 삼성물산은 입장이 비슷한 측면이 있다. 이날 삼성물산 주가는 4.03% 오른 반면, 제일모직은 3.86% 급락했다. 삼성물산 주가가 상승하면서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주가 비율은 1대 0.40에 육박해 합병 비율(1대 0.35)을 웃돌았다. 삼성물산 지분 10.15%를 보유한 국민연금의 입장에 따라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와 삼성 측의 표 대결 승패가 달라질 수 있다.

가격제한폭 확대 이후 투기적 거래 의혹을 받고 있는 우선주는 강세를 이어갔다. 태양금속 우선주는 8거래일 연속(매매정지된 18일 제외) 상한가를 기록했다.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최근 우선주 등 저유동성 종목 거래에서 ‘폭탄 돌리기’식 투자행위로 주가가 이상급등하고 있다”며 “불공정거래 행위가 확산되지 않도록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92% 상승하며 740선을 돌파했다. 시가총액도 202조8000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백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