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LIG손보사 인수 “1등 보험사로 키워 업계 선도할 것”

입력 2015-06-25 02:25

LIG손해보험이 KB손해보험으로 이름을 바꿔 새롭게 출발했다. KB금융그룹의 12번째 계열사로 편입된 KB손보는 국민은행에 이어 두 번째로 자산규모가 큰 자회사다.

KB손보는 24일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본사에서 최영휘 KB금융지주 이사회 의장과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등 임직원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출범식을 열었다(사진). 출범식에 앞서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는 김병헌 LIG손보 사장이 초대 대표이사로 선임됐고 최고재무책임자(CFO)와 상근감사, 사외이사 등도 선임됐다.

김병헌 사장은 “고객선호도 1위 회사라는 비전 실현을 위한 도전의 여정을 시작한다”며 “지금까지의 2위권 경쟁이 아닌 1등 기업을 목표로 업계를 선도해 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윤종규 회장은 “은행·카드에서 손해보험에 이르기까지 전 금융영역에 걸친 라인업을 구축하게 됐다”며 “이런 경쟁력을 바탕으로 KB가 진정한 리딩금융그룹으로 거듭나는 데 모든 역량을 모으자”고 말했다.

LIG손보 지분 19.47%를 6450억원에 인수한 KB금융은 인수 절차를 마무리하기까지 1년이 걸렸다. KB손보의 자산규모는 지난 1분기 기준 24조원으로 삼성화재, 현대해상, 동부화재에 이은 손보업계 4위다.

KB금융은 국민은행을 제외한 계열사들의 당기순이익 비중이 30% 수준에 불과했지만 KB손보의 가세로 비(非)은행 계열사 순익 비중이 40%에 육박하게 될 전망이다. 방카슈랑스 확대, 손보 설계사 제휴카드 모집, 자동차금융 패키지 출시와 같은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