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시름 농촌을 돕자”… 농산물 팔아주기 운동 확산

입력 2015-06-25 02:14
전국 각지에서 농산물 팔아주기 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메르스 여파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촌의 아픔을 함께 나누자는 취지다.

경기도는 온·오프라인을 총동원해 평택지역 농산물 팔아주기에 나선다고 24일 밝혔다. 우선 25일부터 매주 목·금요일마다 청사 운동장에서 평택 농산물 직거래장터를 개장한다. 직거래장터에서는 평택지역 25개 농가에서 생산한 쌀, 오이, 애호박, 블루베리 등 50여 종의 농산물을 판매한다. 또 온라인에서는 같은 날 오후 3시부터 1시간 동안 도 소셜방송 ‘라이브 경기(live.gg.go.kr)’를 통해 평택시 농가에서 생산한 블루베리와 벌꿀을 판매할 예정이다.

의정부시는 24일 시청 내 주차장에서 평택 농산물 팔아주기 행사를 열었다. 시는 매주 수요일마다 장터를 열고 평택시 주요 농산물인 블루베리, 체리, 삼색찹쌀 등을 판매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의정부시는 공무원 및 유관기관 직원들도 평택 농산물 팔아주기 운동에 동참하도록 직원 게시판을 통해 공동구매 신청을 받고 있다.

전북에서는 메르스로 인해 한 마을이 통째로 격리되는 등 큰 피해를 입은 순창군을 돕기 위한 손길이 늘어가고 있다. 한국관광클럽 회원 30여명은 이날 순창군 쌍치면 블루베리 재배 농가를 방문해 수확 체험을 유료로 진행하고 수확한 블루베리도 전량 구입했다.

부산MBC에서도 오는 26일 순창군을 방문해 체험과 농산물 팔아주기 운동에 동참할 계획이다.

행정자치부는 정종섭 행자부 장관이 지난 9일 순창 장덕마을에 들려 농산물을 직접 시식하며 안정성을 홍보한 데 이어, 직원들이 이달 말까지 매주 일손 돕기 활동을 통해 농산물 17t 가량을 직접 수확해 구매하기로 했다.

경북도는 내달 8일 도청 앞마당에서 23개 시·군이 참여하는 농수산물 직거래 장터를 한 달간 운영한다. 또 농수산물 판매확대를 위해 전통시장 이용캠페인 전개하고 전통시장 관련 예산을 조기 집행한다.

25일부터 7월 31일까지 경북도와 시·군, 기관단체 등 3만3000여명이 메르스로 어려운 지역 전통시장을 찾아가 장보기 및 이용 캠페인을 펼친다. 이번 장보기에서는 온누리 상품권 8억8400만원을 사용한다.

대구시는 경북 농민들을 위한 대규모 장터를 열 계획이다. 시는 경북도와 협의해 장소, 기간, 판매 품목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메르스 직격탄을 맞은 전통시장을 살리기 위해 장보기 운동을 지속적으로 펼쳐 지역 상인들을 돕는 것은 물론 대구·경북 농민들의 매출 증대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평택·순창·대구=강희청 김용권 최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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