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대형병원 5곳 “2차 감염 불안감 없애자”… 공동 세탁물 처리공장 만든다

입력 2015-06-25 02:12
대구시는 대구 대형병원들이 병원 내 감염 통로를 원천봉쇄하기 위해 전국 처음으로 공동 세탁물 처리공장을 건립한다고 24일 밝혔다.

그동안 지역 의료기관들은 경기도·부산·경남 등에 있는 업체에 세탁을 위탁해 품질문제 발생 시 신속한 대처가 곤란했다. 원거리 수송에 따른 시간·비용문제가 발생했고, 세탁 과정을 알 수 없어 2차 감염에 대한 불안감도 있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경북대학교병원, 경북대칠곡병원, 계명대동산의료원, 영남대학교의료원, 대구의료원 등 지역 5개 병원이 손을 잡았다. 오는 8월 경북 고령군 장기공단 내(2000㎡)에 세탁물 처리공장이 들어서며 내년 1월부터 본격적으로 운영된다.

미국·독일에서 최신 자동 장비를 구입, 효율적인 경영 시스템을 도입한다. 수거차량과 납품차량을 따로 운행해 세탁물의 2차 감염과 병원균 노출을 방지한다. 공동 세탁 시스템을 통해 환자복, 침대시트 등 병원세탁물의 안전성을 높인다.

대구시 홍석준 첨단의료산업국장은 “메르스 사태로 병원 내 감염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져 있지만 공동세탁물 공장 건립을 통해 불안감을 해소하고 지역 의료서비스 수준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