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나, 2015년 KLPGA 첫 나들이

입력 2015-06-25 02:05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는 인기를 반영하듯 올해 4개 대회가 신설됐다. 지난달 전인지(21·하이트진로)를 초대 챔피언으로 탄생시킨 삼천리 투게더오픈(총상금 7억원)과 이번 주 개막하는 비씨카드·한경 레이디스컵(총상금 7억원) 등이다. 신설 대회의 특징은 총상금이 기존 대회 평균(6억3440만원)을 상회한다는 것이다. 내달 16일부터 처음 열리는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은 총상금이 무려 12억원에 달한다. 그동안 KLPGA 투어 최고 상금을 자랑했던 한화금융 클래식과 같은 액수다.

25일부터 나흘간 경기도 안산시 아일랜드CC(파72·6490야드)에서 갖는 비씨카드·한경 레이디스컵에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에서 활약 중인 장하나(23·비씨카드)가 오랜만에 출전한다. 장하나가 KLPGA 투어 대회에 출전한 것은 작년 12월 중국에서 열린 2015 시즌 개막전인 현대차 중국여자오픈에 출전(3위) 이후 처음이다. 소속사가 후원하는 이번 대회에서 장하나는 올 국내 대회 첫 출전과 함께 KLPGA 통산 7승째를 노린다.

장하나에 맞설 국내 선수로는 나란히 3승씩을 올리며 상금 1, 2위를 달리는 전인지와 이정민(23·비씨카드)이 꼽힌다. 전인지는 지난주 기아자동차 한국여자오픈에서 발목 부상 여파로 합계 14오버파(공동 26위)를 치면서 상금 1위다운 면모를 보여주지 못했다.

대상 포인트와 평균타수 1위 이정민은 최근 가장 꾸준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어 장하나의 강력한 대항마다. 이정민은 이달 초 롯데칸타타오픈에서 우승하고, 한 주를 건너뛰고 참가한 한국여자오픈에서 2위에 오르며 전인지를 바짝 추격했다.

지난 주 한국여자오픈에서 자신의 데뷔 첫 우승을 메이저대회에서 장식한 박성현(22·넵스)도 다크호스다. 박성현은 260야드를 넘는 호쾌한 장타를 뽐내는 선수라는 점에서 LPGA 비거리 25위(257.79야드) 장하나와의 장타 대결도 또 다른 볼거리다.

박성현은 이정민, 전인지와 출발한다. 장하나는 고진영(20·넵스), 김보경(29·요진건설)과 함께 1라운드를 시작한다.

서완석 체육전문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