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성경학교 강습회가 시작되는 시기입니다. 어린 영혼을 뜨겁게 사랑하며 헌신과 열정을 갖고 사명을 감당하며 땀을 흘리는 교사들을 통해 한국교회의 희망을 봅니다.
1858년 미국 보스턴에 있는 한 교회의 교회학교 교사 이야기입니다. 그는 구둣방에서 일하는 학생을 직접 찾아가 성경을 가르쳤습니다. 그 학생은 결국 그리스도께로 인도됐고, 교회학교 교사로도 사역했습니다. 또 19세기 후반 미국과 유럽을 뒤흔든 세계적인 복음 전도자로 성장합니다. 그 학생은 바로 D L 무디입니다.
한 사람의 영향력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바울의 일대기를 통해서도 알 수 있습니다. 다메섹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 회심한 바울의 영향력은 신약성경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분량을 차지할 정도입니다. 그는 전도여행을 통해 어디를 가든지 예수 그리스도의 영향력을 행사하며 유럽 전역을 복음화하는 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폭탄을 터뜨리기 위해서는 작은 뇌관에 불을 붙이면 됩니다. 뇌관이 터지면 나머지도 자연스럽게 폭발합니다. 이와 같이 전도폭발을 위해서는 뇌관 역할을 할 만한 사람을 양육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기도하는 한 사람을 키워내는 것이 필요합니다. 오늘 본문 2절에서 바울은 디모데에게 “또 네가 많은 증인 앞에서 내게 들은 바를 충성된 사람들에게 부탁하라 그들이 또 다른 사람을 가르칠 수 있으리라”고 말합니다. 한국교회의 디모데는 어디에 있습니까. 한국교회의 미래를 위해서는 사역을 계승·전승할 수 있는 디모데 같은 한 사람이 필요합니다.
천재 물리학자였던 찬드라 세카르(1910∼95) 박사는 수강생이 단 두 명이었던 시카고대학의 고급물리학 강의를 위해 1주일에 두 차례 1시간씩 차를 몰고 수업에 참여했습니다. 그로부터 10년 뒤 강의를 들었던 두 사람은 함께 노벨 물리학상을 받았습니다. 한 사람은 ‘첸넝 양’ 박사이고, 다른 한 사람은 ‘충도 리’라는 중국계 미국인 과학자입니다. 그들은 “결정적으로 우리가 이 상을 받게 된 것은 우리 두 사람을 앞에 놓고 열정적으로 강의했던 세카르 박사님 덕분”이라고 수상소감을 밝혔습니다. 세카르 박사는 한 사람의 귀중함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추운 날씨에도 자신의 귀한 시간을 기꺼이 두 사람을 위해 사용했던 것입니다.
한 사람을 우주보다 귀하게 여기고, 그들을 위해 우리의 귀중한 것을 바쳐 헌신할 때, 그들이 바로 천국의 귀한 일꾼이 됩니다. 예수님은 세상에 계실 동안 어떤 기록도 남기지 않으셨습니다. 예수님이 남긴 유산은 제자 12명뿐이었습니다. 예수님은 12제자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많은 시간을 투자하셨습니다. 그들을 통해 전 세계에 복음이 전파되고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기 원하셨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사람을 변화시켜 제자를 만드는 것이 세계 복음화에 가장 효과적인 방법임을 아셨던 것입니다. 한국교회는 한 사람의 중요성을 깨닫고 한 번에 한 사람씩 예수님처럼 제자를 키워내야 합니다.
김재영 목사(광주성안교회)
[오늘의 설교] 한 사람의 영향력
입력 2015-06-25 0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