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성 ‘안흥찐빵’ 옛 명성 되찾는다… 손 찐빵 ‘품질인증제’ 도입

입력 2015-06-24 02:36
강원도 횡성군이 지역 대표 먹거리인 ‘안흥찐빵’의 옛 명성 되찾기에 나섰다.

23일 군에 따르면 안흥찐빵은 횡성한우, 더덕과 함께 횡성지역을 대표하는 3대 먹거리다. 안흥찐빵은 국산 팥을 가득 넣어 손으로 빚은 빵이 기성세대의 입맛을 사로잡으면서 큰 인기를 얻었다. 특히 1999년 시작된 안흥찐빵축제는 매년 20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다녀가는 등 큰 성공을 거뒀다.

그러나 2009년부터 전통 제조방식인 수제찐빵이 아닌 기계찐빵이 등장하면서 업체 간 갈등이 커졌고, 재료값 상승 등으로 인해 급격한 침체의 길로 빠져들면서 같은 해 축제가 처음으로 중단됐다. 이어 2011년 축제를 다시 열었지만 성과를 내지 못해 다시 문을 닫았다.

이에 군은 올해부터 내년까지 창조지역사업비 6억원을 투입, 안흥찐빵의 제2도약에 나서기로 했다. 군은 손 찐빵을 대상으로 ‘군수 품질인증제’를 도입하고, 안흥찐빵축제도 다시 열기로 했다.

군은 이번 품질인증제 도입을 계기로 횡성지역에서 생산하는 손 찐빵에 대한 품질관리를 강화해 소비자 신뢰를 향상시켜 나갈 방침이다. 소비자들이 기계찐빵과 손 찐빵을 혼동하지 않도록 로고와 캐릭터 등을 제작해 업체에 지원한다.

이와 함께 10월 2일에는 안흥면 일원에서 안흥찐빵축제를 연다. 군은 4년 만에 다시 열리는 안흥찐빵축제가 주목받을 수 있도록 새로운 볼거리와 먹거리, 체험거리, 다양한 전시 프로그램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직거래 장터와 쇼핑몰 구축 등 다양한 판매방식을 도입하는 등 판매방식에도 많은 변화를 줄 계획”이라며 “옛 명성을 되찾기 위해 지역리더와 활동가를 양성하는 등 지속 가능한 발전방안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횡성=서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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