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29일 출시를 앞둔 마이크로소프트(MS)의 새 운영체제(OS) 윈도 10이 사실상 무료 배포된다.
MS는 22일(현지시간) 공식 블로그를 통해 현재 진행 중인 체험판 프로그램인 ‘윈도 인사이더’를 정식 출시 시점인 7월 29일 이후에도 계속 유지한다고 밝혔다. 윈도 인사이더는 사용자가 무료로 윈도 10 체험판을 이용하면서 문제점 등을 발견하고 MS에 이를 알려 보완하는 프로그램이다.
게이브 아울 MS 부사장은 “현재 사용 중인 체험판의 사용기한이 끝나면 새로운 버전의 체험판을 제공하는 형식으로 계속 사용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윈도 10 체험판은 현재 윈도 인사이더 홈페이지(insider.windows.com)에서 내려받아 컴퓨터에 설치할 수 있다. MS 계정만 있으면 누구나 받을 수 있으며 MS 계정은 무료로 만들 수 있다.
예전에는 정식 버전의 OS가 나오면 체험판은 일정 시간이 지나면 더 이상 사용하지 못하도록 했다. 하지만 윈도 10은 이전 버전에 비해 많은 변화가 있었기 때문에 지속적인 사용자 피드백이 필요해 체험판을 유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MS는 윈도 10 무료 배포와 관련해서 말을 바꿔 소비자 혼란을 가중시킨다는 비판을 받았다. MS는 지난 19일 체험판 사용자들이 29일 이후에 정품으로 무료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고 공지했다. 하지만 다음 날 윈도 7과 8.1 사용자로 한정한다고 번복했고, 이날 다시 새로운 입장을 내놨다.
이날 MS의 발표로 정품 윈도 7과 8.1을 가진 사용자와 그렇지 않은 사용자 모두 윈도 10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윈도 7과 8.1을 가지고 있다면 29일 이후 정품 업그레이드를 받을 수 있고, 없는 사용자는 윈도 인사이더를 통해 체험판을 계속 연장하는 형식으로 윈도 10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MS 관계자는 “기능상 정품과 차이가 없지만 체험판은 상황에 따라 언제라도 종료될 수 있기 때문에 정품과 완전히 같다고 보긴 힘들다”면서 “현재로선 체험판 종료 일정이 확정되진 않았다”고 설명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
“일부에게만 공짜” 한때 말바꾸더니… MS “윈도 10 사실상 무료”
입력 2015-06-24 0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