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동성애대책위원회(본부장 소강석 목사)는 22일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 2층에서 동성애 전문가들이 참가한 가운데 긴급 대담을 갖고 동성애의 문제점과 확산방지방안 등을 논의했다.
첫 발제에 나선 김지연 성과학연구협회 대외분과장은 “우리나라 교과서는 그동안 동성애가 에이즈 전파의 주된 경로이며 동성애자와의 성관계를 멀리해야 한다는 것을 꾸준히 계몽해 왔다”면서 “그러나 1999년 동성애자인권연대의 요구 이후 이 중요한 사실관계가 교과서에서 사라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에이즈학회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내국인 에이즈 감염자의 연평균 증가율은 15∼19세 20.6%, 20∼24세 14.9%로 조사됐다”며 10대와 20대의 에이즈 감염 증가추세에 대해 우려했다.
염안섭 수동연세요양병원 원장은 ‘에이즈의 이해’라는 제목의 발표에서 “기독교가 동성애를 혐오한다는 비난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많은 기독교인들은 사명감을 가지고 동성애자들이 버린 동성애 에이즈환자를 돌보고 있으며, 기독교가 동성애를 반대하는 이유는 동성애의 폐해를 너무나 많이 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 병원도 동성애 에이즈환자들에 대해 입원 거부나 차별 없이 진료하고 있다”면서 “한국교회는 동성애 에이즈환자를 예수님의 사랑으로 돌보며 복음을 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태희(법무법인 산지) 미국 변호사는 “동성애자의 인권이 중요하다고 해서 그들의 모든 행동이 용인돼야 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인권은 말 그대로 ‘인간의 권리’이지 ‘동성애자의 권리’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인권이란 이름으로 동성애자의 권리를 주장할 때 인권이라는 용어는 타락하게 되고 결국 그들이 요구하는 인권은 ‘특권’으로 변질되고 말 것”이라고 말했다.
이용희 에스더기도운동 대표는 “동성애가 합법화되는 곳마다 교회는 심각하게 훼손되고 몰락하는 것을 볼 수 있다”며 “이제 한국은 동성애가 합법화되지 않은 성결한 선진 국가를 이루어 전 세계를 선도하는 윤리선진국이 돼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대책위는 동성애 단체의 퍼레이드가 진행되는 오는 28일을 ‘동성애 반대 주일’로 지키기로 했다. 이날 예배에선 공동설교문으로 동성애의 위험성과 심각성을 알리고 동성애자들의 치유와 회복을 위해 기도할 계획이다. 또 이날 오후 3∼7시에는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동성애 조장 중단 촉구 한국교회교단연합 국민대회’를 갖는다.
한국교회연합(한교연) 양병희 대표회장은 긴급 대담 환영사를 통해 “동성애는 우리 사회의 전통가치와 질서를 무너뜨리는 것이며 성경적 가르침과 교훈을 정면으로 부정하고 있다”며 “건강한 가정과 사회를 이루기 원하는 시민 등이 모두 함께 동성애 조장 반대에 적극 나서 달라”고 요청했다.
한국교회동성애대책위에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이영훈 목사), 한교연, 한국장로교총연합회(대표회장 황수원 목사), 미래목회포럼(대표 이윤재 목사), 한국교회언론회(대표 유만석 목사) 등이 참여하고 있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
한국교회동성애대책위원회 ‘긴급 대담’… “동성애 합법화 되는 곳마다 교회, 심각히 훼손되고 몰락”
입력 2015-06-24 00: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