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박의원 노태성 원장은 암환자들에게 가장 적합한 치료법을 제시해 주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암치료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을 가능한 한 줄이고, 몸의 면역력을 키우는 치료법을 사용한다. 노 원장은 이를 ‘따뜻한 암치료’라 부른다. 그가 소개하는 면역을 이용한 암치료법 몇 가지를 알아본다.
◇미슬토(Mistletoe) 주사 항암면역요법=미슬토는 나무에 반 기생하는 다년성 식물 이름으로, 우리나라에선 겨우살이라고도 부른다. 암세포의 성장을 억제하고 파괴하는 데 쓰인다. 특히 ‘면역조절작용’을 통해 우리 몸의 면역력을 키우며, ‘베타 엔도르핀’의 분비를 촉진해 암환자의 통증을 감소시키는 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미 ‘미슬토 주사 항암면역요법’은 정식 항암치료제로 등록해 민간요법의 차원을 넘어선 상태다. 즉각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는 없지만 초기 환자는 1∼2년, 중기 환자는 2∼3년, 그리고 말기 환자 등은 그 이상 지속적으로 사용해야 한다.
◇싸이모신 알파1=생명 유지에 반드시 필요한 면역조절작용을 하는 이 물질은 동물의 흉선에 존재한다. 사용법은 이를 추출해 항암치료 등에서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 억제와 각종 종양치료 등에 병행요법으로 쓰인다. 노 원장은 “이것 역시 인체의 자연적인 면역기능을 활성화시키는 ‘따뜻한 암치료’의 일종”이라고 말했다.
◇항암면역세포치료=우리 몸속에 있는 면역세포, 즉 ‘T세포’를 이용해 암을 치료하는 방법이다. T세포는 세균과 같은 항원이 침입했을 때 이를 억제 및 파괴하는 기능을 한다. 이 세포를 이용한 치료는 환자의 혈액을 추출해 체외에서 T세포를 배양한 다음 이를 다시 환자 몸에 주입해 면역력을 증대시키는 것을 원리로 한다. 국내에서도 녹십자에서 세포 배양을 해 치료에 적용하고 있다. 고가라는 단점이 있지만 항암면역세포주사가 대표적 치료제이다.
◇고주파 온열암치료=암은 체온이 낮고 혈액이 제대로 순환하지 않아 산소가 부족할 경우 발생하기 쉽다. 따라서 체온을 올리면 그만큼 암의 발생 확률도 떨어뜨릴 수 있다. 그러므로 평상시 운동 등을 통해 우리 몸의 온도를 적절하게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처럼 암이 열에 약한 점을 이용, 고주파를 흘려보내 암세포의 온도만 선별적으로 올리는 것이 바로 고주파 온열암 치료다. 누구나 치료기로 쉽게 사용할 수 있고 의료보험이 적용돼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노 원장은 “이밖에도 면역치료법은 많지만 우리 몸이 스스로 병마와 싸워 이길 수 있도록 ‘자연 치유’에 주력하고 있다”며 “현대의학은 암치료에 수술을 하거나 방사선과 항암제를 사용하는데, 물론 암치료에 도움을 주지만 몸의 면역력을 떨어뜨려 부작용을 초래할 수도 있다”고 했다. 아울러 “암은 치료하기 쉽지 않은 질환이지만 환자가 식습관, 운동, 마음가짐을 바르게 하면 나을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환자나 가족, 그리고 의료진 모두가 합심해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무정 선임기자
노박의원 암치료법은… 부작용 억제·면역력 증강 초점 ‘따뜻한 암치료’
입력 2015-06-24 00: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