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자녀를 위해 울어야 합니다

입력 2015-06-24 00:25

예수님께서 무거운 십자가를 지시고 골고다 언덕으로 올라가시고 있을 때 많은 사람들이 그 모습을 보려고 모여들었습니다. 그때 가슴을 치며 슬피 우는 여인들을 향해 예수님께서 뒤를 돌아보시며 다음과 같이 말씀합니다. “예루살렘의 딸들아 나를 위하여 울지 말고 너희와 너희 자녀를 위하여 울라.”(눅 23:28)

예수님께서 고통스러운 가운데서도 왜 그렇게 말씀하셨을까요. 나를 위해 울지 말고 너희와 너희 자녀들을 위해 울어야 할 것을 경고하고 계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앞으로 엄청난 저주가 임할 것을 경고하면서 성경에 나와 있는 천국과 지옥을 우리에게 미리 경고해 주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아름다운 천국에 어떤 사람이 갈 수 있는가를 말씀하셨습니다. 또한 구더기도 죽지 않고 물 한 방울도 먹을 수 없는, 꺼지지 않는 불꽃이 있는 지옥에 대한 경고를 우리에게 전해주시는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그냥 들어서는 안 됩니다. 그렇다면 심판의 기준은 무엇입니까. 성경적 심판의 기준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느냐 안 믿느냐 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부모로서 자녀들에게 해줄 수 있는 가장 큰 축복은 바로 자녀들을 예수님께로 인도하는 것입니다.

링컨 대통령은 어린 시절을 이렇게 회상하고 있습니다. “어머니의 기도 소리는 오막살이 통나무집 구석구석에 깔려 있는 것 같았다. 그 기도 소리는 언제나 내 주변에서 사라지지 않았다.”

위대한 인물들의 뒤에는 부모의 도움이 있었습니다. 디모데가 사도 바울의 후계자가 된 것도 어렸을 때부터 외조모와 어머니의 경건한 신앙교육을 받고 자란 디모데를 사도 바울이 알아보았기 때문입니다.

“마땅히 행할 길을 아이에게 가르치라 그리하면 늙어도 그것을 떠나지 아니하리라.”(잠 22:6)

지금 한국교회는 유럽교회 몰락의 역사를 그대로 따라가고 있습니다. 오늘날 우리나라도 청년들이 대학을 졸업하게 되면 그들 중 5% 정도만 교회를 다닌다고 합니다. 얼마 전에 저희 교회에 등록한 권사님 한 분이 지난주에 손자를 데리고 저에게 왔습니다. “목사님, 기도 좀 해주세요.” 기도가 끝났는데, 권사님이 엉엉 울고 계신 겁니다. “목사님, 이 손자가 장로님이 되었으면 참 좋겠어요.” 권사님이 너무나 간절하게 소원하니, 저는 그 이유가 궁금했습니다. 권사님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천국과 지옥을 알고 나니 이 세상에서 가장 큰 축복이 돈과 명예가 아닌 손자에게 예수 그리스도를 전하는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성경에서 말하는 부모의 역할은 자녀들이 하나님의 자녀로 온전히 자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입니다. 부모들이 사랑하는 자녀들을 위하여 흘리는 눈물을 하나님은 기억하십니다. 예수님께서 고통 가운데서 뒤를 돌아보시며 나를 위해 울지 말고 너와 네 자녀를 위하여 울라고 하신 말씀을 묵상하시길 바랍니다. 이 말씀이 나에게 주신 말씀인 줄 알고 우리의 가정을 돌아보고 우리의 자녀들을 위하여 눈물로 기도하는 부모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설동주 목사(과천 약수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