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 ‘주의 음성을 내가 들으니’ 540장(통 219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사무엘상 9장 15절∼10장 1절
말씀 : 신앙생활을 하면서 우리가 알아야 할 중요한 원리가 있다면 ‘하나님의 섭리’입니다. 하나님의 섭리가 가지고 있는 특징은 하나님의 섭리가 드러나기까지는 사람들이 알 수 없다는 것입니다. 사울도 사무엘을 만나고 하나님의 계획을 듣기 전까지 자신에게 일어나고 있는 일을 알지 못합니다. 사울은 단순히 아버지의 잃어버린 암나귀를 찾으러 다니다가 하나님의 사람을 만나게 되었을 뿐입니다. 그런데 사울이 하나님의 사람을 만났을 때 지금까지 자신에게 일어나고 있는 일이 하나님의 특별한 목적 가운데 일어났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것은 사울을 이스라엘의 지도자로 삼기 위함이었습니다.
사울이 하나님의 사람, 사무엘을 앞에 두고 선견자의 집이 어디냐며 가르쳐 달라고 합니다(18절). 이것은 사울이 아직도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대해 잘 모르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때 사무엘은 자신이 선견자임을 말하고 사울이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을 합니다(19∼20절).
사무엘은 사울에게 먼저 산당에 올라가라고 말합니다. 함께 먹을 것이고, 다음 날 집으로 보낼 때 무슨 말을 할 것임을 말해줍니다. 사울이 제사의 주인공이며, 가장 중요한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사무엘이 사울에게 알려준 것은 잃어버린 암나귀는 중요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그 모든 과정은 하나님의 사람을 만나고, 부르심의 음성을 듣기 위한 하나님의 섭리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잃어버린 암나귀와는 비교할 수 없는 복을 주시는데, ‘사울과 사울 아버지의 집이 온 이스라엘이 사모하는 자’ 즉 ‘이스라엘의 보배’, ‘부러움의 대상’이 된다는 것입니다.
사무엘은 사울을 30명의 사람들이 미리 와서 기다리고 있는 잔치의 자리로 인도하고, 사울을 상석에 앉게 합니다(22절). 그리고 요리사에게 말해서 미리 말해두었던 넓적다리와 그것에 붙은 것을 가져오게 하여 사울 앞에 두면서 먹으라고 말합니다. 사무엘은 하나님의 말씀대로 베냐민 지파의 한 사람이 올 것을 예상하고 준비하고 있었던 것입니다(23∼24절). 그리고 사울을 집으로 데려가서 사울과 지붕에서 담화를 나눈 후에 그 다음 날 아침 사울에게 기름을 부어 이스라엘의 지도자로 세우게 됩니다(10:1). 이 모든 일들은 우연을 가장한 필연적 만남이었고 하나님의 섭리였습니다.
섭리라는 말은 영어로 ‘providence’인데, ‘미리 조정된 만남’을 의미합니다. 우리는 오늘 말씀을 통해 사울이라는 한 사람의 인생을 향한 하나님의 계획과 목적이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이루지는 것을 보게 됩니다. 사울 입장에서는 얼마나 당황스러웠겠습니까. 사울과 사무엘의 만남은 우연한 만남 같아 보이나 하나님께서 미리 계획한 섭리적인 만남이었습니다.
기도 : 오늘도 우리를 향한 하나님 음성을 듣게 하시고, 하나님의 계획과 비전을 이루어 드리는 그리스도인들이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최용태 목사(오곡감리교회)
[가정예배 365-6월 24일] 하나님의 섭리
입력 2015-06-24 00: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