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도지사는 22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대응과 관련해 “삼성서울병원이 호텔신라처럼 협조했다면 사태를 훨씬 빨리 진정시킬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원 지사는 제주지사 집무실에서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만난 자리에서 “이번에 호텔신라가 보여준 것처럼 한 발 빠르게, 한 단계 더 강력하게 대처하고 관련 기관·단체와도 협조해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원 지사는 “141번째 환자가 확진 판정 전 신라호텔에 숙박한 사실을 통보받고 호텔 측에 연락하자 역학조사와 투숙객 관련 자료 조사에 적극 협조하고 밤새 CCTV도 확인해줘서 신속히 상황을 파악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 사장은 141번째 환자가 확진 판정 전인 지난 5∼8일 제주를 여행하며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의 신라호텔에 묵었다는 사실을 통보받은 직후인 지난 18일 오전 제주에 내려와 메르스 우려가 사라질 때까지 제주신라호텔의 영업을 잠정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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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6-23 03: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