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완종 리스트’ 특별수사팀이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과의 금품거래 의심 정황이 포착된 새누리당 이인제(67) 의원과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62) 의원에게 소환을 통보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형 노건평(73)씨에게도 출석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두 성 전 회장이 남긴 금품 메모에 언급되지 않은 인물이다.
수사팀은 22일 “경남기업 비자금의 최종 사용처 추적 과정에서 의혹이 불거져 소환조사가 불가피해진 정치인 2명(이인제·김한길)이 있다”며 “소환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수사팀은 성 전 회장이 2012년 4월 총선 무렵 이 의원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류승규 전 의원을 통해 이 의원에게 금품 로비를 했을 수 있다고 의심한다. 류 전 의원은 최근 검찰에 나와 “1000만원을 받아 모두 내 선거비용으로 썼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 의원은 금품수수 의혹을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노씨는 성 전 회장의 2007년 12월 특별사면 과정에 개입한 의혹을 사고 있다. 수사팀 관계자는 “(특사 관련) 꼭 확인해야 할 상황이 생겼다”고 말했다.
지호일 기자 blue51@kmib.co.kr
성완종 특사 개입·금품거래 의혹… 노건평·이인제·김한길 檢, 한꺼번에 소환 통보
입력 2015-06-23 0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