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경기의 침체 속에서도 우리 경제의 버팀목이 되고 있는 ‘히트상품’들이 있다. 차별화된 기술과 합리적인 가격으로 소비자에게 다가가는 이들 상품은 경기 불황에 허덕이는 기업들의 숨통을 틔워주고 있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불황’이라 불리는 시기에도 소비심리를 자극한 히트상품은 어떤 게 있을까. 우선 브랜드 파워를 앞세워 신기술을 선보인 제품이다. 삼성전자의 세계 최초 SUHD TV와 ‘갤럭시 S 시리즈’의 가장 아름다운 진화라는 평가를 받는 ‘갤럭시 S6’와 ‘갤럭시 S6 엣지’는 시장의 적극적인 호응을 이끌어냈다.
시장의 판도를 바꾼 제품들도 눈에 띈다. 지난 4월에 출시한 농심의 ‘짜왕’은 지난 5월 한달 동안 100억원어치나 팔려 농심 제품 중 신라면에 이은 매출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3월 출시된 아모레퍼시픽 리리코스 ‘마린 콜라겐 쿠션’은 탄력 리프팅이 추가된 쿠션 제품으로 현대홈쇼핑 론칭 방송에서 매진을 기록한 후 CJ, GS, 롯데홈쇼핑 등에서도 완판 행진을 이어가는 중이다.
불황에는 오랜 시간 시장에서 긍정적 평가를 받으며 꾸준히 팔리는 상품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높았다. LG생활건강의 ‘후’는 고급 궁중 한방화장품의 이미지를 내세워 연간 매출 4000억원대 브랜드로 성장했다. 한국야쿠르트가 출시한 ‘바이오리브’ 장 건강 프로바이오틱스도 한국인의 장에 최적화된 제품이다.
메르스 여파로 면역력을 높여주는 건강식품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 60만원대 최고급 환(丸) 제품인 ‘정관장 황진단(皇眞丹)’, 건강식품 대표기업 천호식품의 ‘함께 먹어 더 좋은 녹용홍삼’등이 인기를 끌었다.
금융권에선 국민은행 ‘KB가맹점우대통장’, 교보생명 ‘나를 담은 가족사랑 (무)교보New종신보험’, 신한카드 ‘B.Big(삑)’카드 등이 선정됐다.한승주 기자 sjhan@kmib.co.kr
[2015 상반기 히트상품] 내수 침체… 뜰 상품은 뜬다
입력 2015-06-24 0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