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동해안 해변이 다음 달 10일부터 일제히 문을 열고 여름 손님맞이에 나선다.
22일 강원도환동해본부에 따르면 다음 달 10일 동해안 6개 지역의 92개 해변이 개장하고 8월 말까지 관광객을 맞는다. 올해 여름해변에는 편의시설이 대폭 확충되고, 활어·오징어 맨손잡기와 여름음악회 등 더욱 알찬 축제이벤트와 공연이 마련돼 있다.
속초시는 쾌적한 해수욕장 환경조성을 위해 캠핑장과 샤워시설, 화장실, 쓰레기 집하장 등 편의시설을 대폭 확충했다. 이와 함께 장애인·외국인 전용쉼터를 운영하고 외국인 통역 도우미를 배치해 피서객의 편의를 도모하기로 했다.
고성군은 해수욕장 운영 슬로건을 ‘모기 없는 청정 해수욕장’으로 정하고 대대적인 모기 퇴치에 나선다. 우선 관내 26개 해수욕장 중 지자체가 직접 관리하는 송지호 해수욕장에서 시범사업으로 추진한다. 모기 퇴치는 데이지, 마리골드, 바질 등 모기들이 싫어하는 것으로 알려진 식물을 야영장 주변, 화장실, 가로등 주변에 심는 친환경적인 방식으로 추진된다.
이와 함께 강릉은 여름해변축제, 동해 망상해변축제, 삼척 해변칼라콘서트, 양양 낙산비치페스티벌 등 지자체별로 이색축제와 공연을 열어 관광객에게 다양한 체험과 볼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동해안 지자체들은 메르스로 인해 해수욕장 방문을 꺼리는 관광객을 위해 강도 높은 해변 방역 대책을 수립, 시행키로 했다. 강릉시보건소는 새벽 시간을 이용해 연무소독을 실시하고, 낮 시간에는 분무소독을 통해 방역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다. 나머지 5개 지자체들도 해수욕장 개장 전 방역대책 회의를 열어 구체적인 방역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메르스에 따른 관광산업의 피해 최소화를 위해 관광지와 관광업체 등에 손 소독제, 체온계 등을 우선 지원할 방침”이라며 “강도 높은 방역대책을 통해 관광객들의 메르스 불안감을 줄여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강릉=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
동해안 해수욕장 7월 10일 일제히 개장
입력 2015-06-23 02: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