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문화유산 지정 이후 처음 열리는 제61회 백제문화제가 세계적인 명품축제로 새롭게 탈바꿈한다.
올해 백제문화제 행사는 새로운 60년을 위한 기틀을 마련하고자 ‘1400년 전 대백제의 부활’이란 주제와 ‘백제 다시 태어나다’를 부제로 오는 9월 26일부터 10월 4일까지 9일간 충남 부여군 부여읍 시가지 일원에서 화려하게 펼쳐진다.
진취적인 기상으로 찬란한 문화를 꽃피웠던 고대왕국 백제의 역사와 문화, 예술혼을 1400년이 지난 오늘 재탄생시키는 것이다.
백제문화제는 백제역사유적지구가 오는 7월 4일 세계문화유산 등재 후 처음 열리는 행사인 만큼 백제문화의 중심인 부여에 이목이 집중될 전망이다. 새로운 60년을 향해 한 단계 더 발전한 고품격 명품축제로의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올 백제문화제는 구드래 둔치공원에 국한됐던 행사장을 부소산성에서 정림사지, 석탑로를 잇는 시가지로 옮겨 진행한다. 그동안 백제문화제 주요 행사는 구드래조각공원과 구드래둔치에서 진행돼 행사 운영에는 도움이 됐지만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미약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백제인의 감성이 고스란히 담겨진 정림사지에서 이뤄지는 주요 공연행사와 전통민속공연, 주민들이 참여한 소공연은 관람객들에게 특별한 감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그리고 그윽한 밤의 정취를 느낄 수 있도록 정림사지와 주변시설에 조명을 설치해 정림사지 오층석탑의 고즈넉한 아름다움을 관람객에게 뽐낼 예정이다.
관북리 유적지구에서는 동헌과 객사를 활용한 백제복식 입어보기 체험행사를 마련해 보다 현장감을 살리고, 그 주변에 있는 전시관에서는 과거 부여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사진전과 백제공예를 체험할 수 있는 체험공간을 운영한다.
부여=정재학 기자 jhjeong@kmib.co.kr
‘백제문화제’ 세계적 축제로 탈바꿈
입력 2015-06-23 02: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