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가 지난 18일 ‘뉴 아우디 A1 해치백’을 공식 출시하면서 중형 디젤 세단과 SUV에서 맞붙었던 프리미엄 차량 경쟁이 소형차로까지 확대됐다.
아우디 A1은 2010년 출시된 1세대 모델의 부분 변경 모델로 국내에는 처음 소개되는 모델이다. 문이 3개인 해치백 ‘뉴 아우디 A1 30 TDI’와 문이 5개인 ‘뉴 아우디 A1 스포트백 30 TDI’ 두가지 모델이 출시됐다. 경쟁 차종에 비해 동력 성능은 상대적으로 떨어지지만 디자인과 가격 경쟁력이 장점으로 꼽힌다. 1.6 TDI 디젤 엔진과 7단 S 트로닉 자동변속기가 탑재됐고, 최고 출력 116마력, 최대 토크 25.5㎏·m의 성능을 보인다. 연비는 복합연비 기준으로 16.1㎞/ℓ이며 3270만∼3720만원이다.
그동안 국내 수입 소형 해치백의 절대 강자는 폭스바겐의 골프였다. 골프 2.0 TDI 모델은 지난해 5282대가 판매됐고, 올해 5월까지도 2389대가 팔리며 수입 소형차 시장의 1등자리를 지켜왔다. 하지만 아우디, BMW, 메르세데스-벤츠 등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들이 모두 소형차 시장에 뛰어들면서 소형차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 BMW는 이달 초 역시 소형 해치백 스타일인 ‘뉴 118d 스포츠’를 출시했으며, 메르세데스-벤츠도 지난해부터 A클래스를 기본으로 CLA 클래스, GLA 클래스 등 소형차 라인업을 강화해왔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23일 “20∼30대 젊은층을 3000만원대 수입 소형차 시장으로 끌어들이려는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요하네스 타머 아우디코리아 사장은 A1 출시 당시 “한국 프리미엄 소형차 시장이 2018∼2020년 1만대 규모로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남도영 기자
중형 디젤 세단·SUV 이어 소형차도 ‘프리미엄’ 경쟁… 수입차 춘추전국시대
입력 2015-06-24 02: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