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 단 경북도 ‘말 산업’

입력 2015-06-23 02:51
경북도가 신성장엔진으로 육성 중인 ‘말 산업’이 날게를 달게 됐다.

농식품부는 말 산업 특구 공모 결과, 5개 시·군이 공동 참여한 경북이 ‘제2호 특구대상지'로 최종 확정됐다고 22일 밝혔다.

말 산업 특구는 농식품부가 말 산업을 농축산업과 관광, 레저 등이 결합된 농촌의 새로운 융·복합 산업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추진해온 공모 사업이다. 그동안 지자체 간 유치 경쟁이 뜨거웠으며 1호 대상지는 지난해 제주로 결정됐다.

이와 관련 도는 지난 민선4기 때부터 말 산업을 경북의 미래 신성장산업으로 선정하고 영천 경마공원 유치와 국제규격 승마장 건설 등의 기반 구축에 주력해왔다.

말 산업 발전의 성패가 걸린 이번 말 산업 특구 유치를 위해서도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먼저 말 생산기반 조성을 위해 번식용말을 도입하고 서울대와 함께 연구용역도 진행했다. 특히 타 시·도와의 협력을 통해 현실에 맞지 않는 특구지정 요건을 개정하는 데도 공을 들였다.

지난 연말에는 도가 중심축이 돼 구미·영천·상주·군위·의성 등 도내 5개 시·군간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중장기 진흥계획 수립과 현장 실사, 최종 프레젠테이션 등에 공동으로 대응해 왔다.

이번 특구유치로 경북도는 각종 시설인프라 구축과 콘텐츠 개발, 연관 산업 육성 등에 필요한 예산을 정부로부터 우선 지원받게 된다.

우선 도는 조만간 세부실천계획을 수립해 농식품부에 제출해야 하고 실시설계용역을 거쳐 2019년까지 총 1000억원 규모의 각종 말 산업 관련 사업들을 진행하게 된다.

주요사업으로는 우선 현재 조성 중인 낙동강 승마길을 80㎞(구미∼상주)까지 연장하고 렛츠런파크 영천과 연계한 경주마 휴양시설과 승용마 거점 조련시설도 운영한다.

아울러 말 관련 상설공연장 설치, 농촌 승마체험마을 조성, 임도(林道)를 이용한 산악트레킹 코스 개발, 말 전용 조사료 재배단지 조성, 의료용품 등의 연관 산업 육성, 전문인력 양성기관의 육성, 국립 재활승마센터 설치 등도 역점 사업으로 추진키로 했다.

김관용 지사는 “앞으로 말 산업이 경북의 문화와 융합돼 새로운 성장엔진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집중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대구=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