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할렘 가스펠 거장 위다 하딩 한국 온다

입력 2015-06-24 00:53
미국 뉴욕 할렘가의 찬양사역자 위다 하딩이 영화 ‘블랙가스펠1’(2013)에서 열정적으로 노래를 부르고 있다. 히즈엠티미니스트리 제공
배우 양동근이 올해 5월 뉴욕에서 자신에게 가스펠을 가르쳐준 하딩(왼쪽)을 만나 어깨동무를 하고 있는 모습. 히즈엠티미니스트리 제공
블랙가스펠2 포스터
음악 다큐멘터리 영화 ‘블랙가스펠1’(2013)에 등장하는 미 뉴욕 할렘가의 ‘가스펠 거장’ 위다 하딩(Ouida Harding·55)이 올해 8월 내한한다. 블랙가스펠 제작사 히즈엠티미니스트리는 23일 “‘블랙가스펠1’에 이어 ‘블랙가스펠2’가 10월 개봉될 예정”이라며 “영화 출연을 계기로 찬양사역자 하딩 선생과 그 일행을 한국에 초청하게 됐다”고 밝혔다. 본지는 하딩의 방문을 앞두고 이메일 인터뷰를 했다.

하딩은 “한국에서 온 ‘조앤’(블랙가스펠 제작자 이임주의 영어명)이 가스펠에 관한 영화를 만든다고 했을 때 어떤 영화가 나올지 무척 궁금했다. 그런데 그 영화 제작을 계기로 한국에 가게 된 것이 잘 믿기지 않는다. 특히 블랙가스펠2가 제천국제음악영화제에 출품돼 참 기쁘고 하나님께 영광 돌리고 싶다”고 말했다. 하딩 등 5명은 8월 12일부터 한 달 동안 방한할 예정이다.

블랙가스펠1에 이어 2가 제11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8월 13∼18일)에 초청됐다. 블랙가스펠1은 양동근 정준 김유미 등 한국 크리스천들이 미 현지에서 하딩 등 찬양사역자들에게 블랙가스펠과 그 정신을 배우는 과정이 담겼다. 블랙가스펠2는 하딩 등 할렘가 사역자들을 소개한다. 양동근은 이들을 찾아 만나는 역할을 한다.

하딩은 블랙가스펠 1과 2의 차이를 이렇게 설명했다. “1은 가스펠이 무엇인지 가르치는 것이 주되고 2는 뉴욕 할렘가에서 활동하는 목사님들과 찬양사역자들의 사역과 인생관을 다뤘더라. 우리 선조들이 노예로 끌려올 때 선조들은 찬양과 함께 했다. 그 역사를 영화에 잘 담았다. 가스펠은 ‘예수님의 오심’을 노래로 표현한 것이다. 그것만이 진정한 가스펠로서 합당한 것이다.”

하딩 등은 지난 5월 미 현지에서 블랙가스펠 1과 2를 관람했다. 하딩은 “영화 시사회 후 우리는 주님의 임재를 느낄 수 있었다. 영화를 만든 감독 배우 스텝들에게 너무나 감사한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하딩은 블랙가스펠의 중심가에서 나고 자랐다. 하딩의 부친 윌터 하딩(Walter Harding) 목사는 성누가선교침례교회에서 50여년 동안 목회했고, 할렘가에는 ‘월터 하딩가’가 있다. 하딩은 평생 가스펠 가수, 교회의 찬양사역자, 아티스트의 음악감독으로 살아왔다. 어린 시절 뉴욕 카네기홀에서 솔로로 노래를 불렀고, 젊은 시절 참여한 가스펠그룹 ‘The Reflections Of Faith’는 3년 연속 그래미상을 수상했다. 97년 휘트니 휴스턴의 어머니인 씨씨휴스턴 앨범 ‘페이스 투 페이스’의 음악 감독을 맡았다. 이 앨범 역시 그래미상을 받았다.

영화 촬영을 계기로 제자가 된 배우 양동근은 “선생님을 만나면 말할 수 없이 기쁜데, 언어로 다 표현할 수 없어 아쉽다. 선생님은 그런 내 맘을 다 아신다고 하시더라”고 말했다. 하딩은 “한국의 교회와 기도원에 가보고 싶고 또 청년들에게 찬양을 가르치고 싶다”고 말했다. 히즈엠티미니스트리는 하딩과 그 일행의 공연과 교육 프로그램을 기획 중이다(070-7135-0089). 강주화 기자 rul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