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일본군 전쟁유적 정비… 교육·관광 등에 적극 활용한다

입력 2015-06-23 02:53
제주에 산재한 일본군 전쟁유적을 정비해 교육 및 관광에 활용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제주도는 태평양 전쟁유적에 대한 정비 및 활용에 150억원의 사업비가 필요한 것으로 예상된다고 22일 밝혔다.

도는 ‘제주 태평양전쟁유적(제주도 일본군 침략전쟁유적) 종합정비 및 활용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보고서를 제출받음에 따라 본격적인 정비작업을 시작할 방침이다.

용역보고서에 따르면 도내 태평양전쟁유적은 동굴진지 102곳과 건조물 12곳, 비행장 유적지 3곳 등 117곳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동굴진지 가운데 사라봉·어승생악·가마오름·서우봉·셋알오름·일출봉 해안·송악산 해안과 외륜에 위치한 등록문화재 진지동굴 8곳, 수월봉·월라봉·단산에 남아 있는 비지정 동굴진지 3곳에 관람 공간을 조성하고, 탐방로를 개설할 것을 주문했다. 보고서는 또 가마오름 동굴진지에 태평양 전쟁의 참상을 알리는 박물관을 건립, 역사 교육의 장으로 활용하고 관광자원화 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서귀포시 알뜨르비행장 전체를 문화재로 지정하고, 올레 10코스와 연계해 방문객을 유도하는 방안도 담겼다.

사업비용은 가마오름 박물관 조성에 99억8900만원, 동굴진지 정비에 37억원, 남제주 비행기 격납고 등 건조물 정비에 18억원이 소요될 예정이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