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MBL서 대활약하는 조 로스·타이슨 로스 “저희 외할머니는 한국인이에요”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한국계 투수 형제가 맹활약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20일(한국시간) 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4번 타자로 출전한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경기에서 워싱턴의 선발투수로 나온 조 로스(22)와 그의 형 타이슨 로스(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그 주인공이다. 두 선수의 외할머니는 한국인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10년 7월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소속이던 타이슨의 집을 찾아가 인터뷰를 한 적이 있다. 당시 찍힌 동영상에는 색동저고리를 입은 타이슨의 어린시절 사진이 나온다. 조는 마이너리그에 몸담던 2012년 2월 샌디에이고 유니언 트리뷴이라는 지역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사람들이 당신에 대해 잘 모르는 한 가지는’이라는 질문에 망설임 없이 “많은 사람들이 내가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인 줄 알지만 나는 한국인이다”라고 답했다.

형제의 어머니는 오랫동안 오클랜드의 어린이병원 응급실에서 간호사로 일했다. 외할머니가 어떻게 흑인 남편을 만났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두 형제는 실력도 빼어나다. 지난 7일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조는 피츠버그전에서 삼진을 11개나 잡아내 승리투수가 됐다. 타이슨은 지난해 올스타에 선정된 메이저리그 거물급 투수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