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기록유산 동의보감, 보물서 국보로 승격

입력 2015-06-23 02:04

‘동의보감(東醫寶鑑·사진)’이 국보로 지정됐다.

문화재청은 오대산사고본인 국립중앙도서관 소장 동의보감(25권 25책), 적성산사고본인 한국학중앙연구원 소장 동의보감(25권 25책), 태백산사고본인 규장각한국학연구원 소장 동의보감(24권 24책과 17권 17책 두 종류) 등 3건을 각각 국보 제319-1호, 제319-2호, 제319-3호로 지정했다고 22일 밝혔다.

동의보감은 임금의 병과 건강을 돌보는 어의(御醫)였던 허준(1539∼1615)이 1610년 광해군 2년에 완성한 우리나라 최고 한의서로 조선과 중국에서 유통되던 의학 서적과 임상지식을 취합해 각종 질병의 치료법을 정리한 책이다.

1613년 내의원에서 목활자로 찍어낸 최초 간행본은 총 25권 25책으로 △목록 2권 △내과질환에 관한 내경편 4권 26조 △외과질환에 관한 외형편 4권 26조 △유행병, 급성병 등에 관한 잡병편 11권 38조 △약재, 약물에 관한 탕액편 3권 17조 △침과 뜸에 관한 침구편 1권 1조 등 총 5개 분야 108조로 구성돼 있다.

이번에 국보가 된 동의보감은 1613년 내의원에서 최초로 인쇄한 목판본 3건이다. 그간 보물로 지정돼 있다가 국보로 승격했다. 문화재청은 “동의보감은 국내외에 36종의 판본이 전하고 있는데 최초 목판본은 전하는 사례가 드물어 우리나라 의학사와 고문서 연구에 매우 중요한 자료”라고 설명했다.

동의보감은 2009년 ‘한국적인 요소를 강하게 지닌 동시에 일반 대중이 쉽게 사용 가능한 의학지식을 편집한 세계 최초의 공중보건 의서’라는 점을 인정받아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기도 했다.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