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에무라 다카시 전 아사히신문 기자는 1991년 8월 11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였던 김학순(1924∼1997) 할머니의 증언을 처음으로 세상에 알린 인물이다. 그의 첫 보도 3일 뒤 김 할머니가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사무실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위안부 실상을 증언하면서 일본군의 잔악한 인권 침해 역사가 전 세계의 조명을 받게 됐다.
그러나 이 때문에 그는 일본 내 극우세력들로부터 비난과 협박에 시달려야 했다. 1996년부터 1999년까지 서울특파원을 지낸 그는 한국인 아내와 결혼했다. 그의 장모는 양순임(71) 태평양전쟁희생자유족회장이다.
지난해 초 신문사 퇴직 후 고베의 한 대학 교수로 임용될 예정이었지만 우익들의 협박으로 임용이 취소됐다. 현재는 삿포로 소재 호쿠세이가쿠엔대학에서 시간강사로 재직 중이다.
이종선 기자
[한·일 수교 50년] 우에무라는 누구… 한국인 여성과 결혼 극우 협박에 시달려
입력 2015-06-22 0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