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휴가를 물가로 갈 계획이라면 꼭 준비해야 할 것이 래시가드(Rash Guard)다. “래시가드가 뭔데?” 처음 들어보는 이들도 적지 않을 듯하다. 래시가드는 파도를 타는 서퍼들이 피부 긁힘 등의 상처(Rash)를 보호하기(Guard) 위해 입는 기능성 의류다. 모양은 대체로 긴팔티셔츠와 닮은꼴이다.
“파도 타지 않고 수영만 할 건데 래시가드를 왜?” 고개를 갸웃거리는 이들도 꽤 될 듯하다. 자외선을 막아주고 과도한 노출을 피하면서 몸매도 뽐낼 수 있는 래시가드는 올여름 해변 패션의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다. 해변이나 강가 등 휴가지에서도 멋쟁이로 보이고 싶은 이들이라면 빼놓지 말아야 할 필수품이다.
래시가드가 첨단 해변 패션으로 인기를 끌자 올여름 스포츠웨어 브랜드와 아웃도어 브랜드뿐만 아니라 SPA 브랜드와 여성캐주얼 브랜드에서도 래시가드를 출시하고 있다. 자외선차단, 땀을 흡수하고 빨리 마르는 ‘흡한 속건’ 기능은 기본이고, 브랜드별로 별도의 특징도 있다. 헤드는 비침 방지 기능과 몸매 보정 효과까지 있는 래시가드를 선보였다(5만9000∼6만9000원). 배꼽이 드러날 만큼 짧은 크롭트 스타일의 래시가드도 내놨다(5만9000원). 노스페이스의 래시가드 ‘워터 롱 슬리브 터틀’은 체온유지 기능을 갖췄을 뿐만 아니라 신축성이 좋고 부드러운 원단을 사용해 착용감도 높였다(8만9000원). 블랙야크의 래시가드는 신축성이 우수한 트리코트 원단을 사용해 활동성을 높였다(8만8000∼13만8000원). 지오다노의 래시가드는 쿨링 기능이 있다(2만4800원). 럭키슈에트의 래시가드는 흰색에 파란 줄무늬로 세련된 멋을 더했다(10만원). 휠라 키즈 2015 래쉬가드’(6만9000∼10만9000원대), 노스페이스 ‘키즈 하프 돔 래시가드’(5만8000원) 등 아이들을 위한 래시가드도 나와 세련된 패밀리룩을 연출할 수도 있다.
실제 래시가드를 구입하는 이들도 부쩍 늘었다. 소셜커머스 위메프 의류소호팀 석은주 MD는 22일 “12∼18일 1주일간 래시가드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2배(1160%)가량 늘어날 만큼 찾는 이들이 많다”고 말했다.
래시가드를 고를 때 가장 신경 써야 할 부분은 자외선 차단 지수와 방수 기능, 사이즈다. 헤드 디자인실 이현창 차장은 “래시가드라면 자외선을 98%이상 차단해줄 수 있는 자외선 차단 지수 UPF 50 이상인 소재로 된 것을 골라야 하며, 방수기능이 뛰어난 폴리에스터나 폴리아미드 등의 재질로 제작되어 있는지도 확인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차장은 또 “너무 큰 사이즈의 래시가드는 물속에서 말려 올라가거나 형태가 변형되어 자외선 차단 효과가 떨어지기 때문에 몸에 알맞은 사이즈를 구입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여성복 브랜드 럭키슈에뜨 디자인실 김태연 실장은 “상의를 래시가드로 선택했다면 하의는 비키니 수영복이나 스윔쇼츠, 워터레깅스를 입어 섹시하거나 귀엽게 연출하는 게 포인트”라고 귀띔했다.
래시가드와 함께 올여름 휴가지 패션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샌들이다. 특히 샌들에 익숙하지 않은 남성이라면 이 기회에 시원하면서도 첨단 패션 감각을 자랑할 수 있는 샌들과 친해지자.
금강제화 홍보팀 최승순 팀장은 “샌들을 찾는 남성들이 많아지면서 소재와 디자인이 다양해지고 있다”면서 “샌들은 쿨비즈 룩을 비롯해 여름휴가 때 남성들의 스타일을 업그레이드해 주는 좋은 아이템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프로스펙스의 ‘시티 크루즈’, 금강제화 에스쁘랜도의 남성샌들 등은 뒤꿈치 밴드가 탈착식이어서 평소에는 샌들로, 휴가지에선 슬리퍼로도 신을 수 있는 트랜스포머 스타일이다.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
올 피서지 패션은 ‘래시가드’… 여름 휴가지 어떤 아이템 뜨나
입력 2015-06-23 0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