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환자의 확진 후 완치 판정까지 치료일수가 평균 11.9일로 나타났다. 1차 유행의 진원지인 평택성모병원에서 감염된 환자 가운데 64%는 완치됐다.
보건 당국은 21일 현재까지 메르스 완치자가 43명이라고 밝혔다. 확진자 169명 중 25%가 완전히 병이 나아 퇴원한 셈이다. 성별로는 남성 24명(55.8%), 여성 19명(44.2%)이다. 연령별로는 40대가 14명(32.6%)으로 가장 많다. 이어 50·60대 각각 8명(18.6%), 70대 5명(11.6%), 20·30대 각각 4명(9.3%) 등이다. 완치자 중에 의료진은 서울 강동구 365열린의원 의사(50)를 비롯해 8명이다.
완치자의 평균 치료일수는 11.9일로 집계됐다. 가장 오래 치료를 받고 퇴원한 사람은 11번 환자(79·여)다. 지난달 29일 확진판정을 받은 뒤 지난 20일 퇴원해 22일간 치료를 받았다. 가장 짧은 기간 치료를 받고 완치된 환자는 34번 환자(25·여)와 37번 환자(45)다. 각각 지난 4일과 5일 확진 판정을 받아 6일 뒤인 지난 10일과 11일 퇴원했다.
국내 첫 메르스 환자(68)에게 감염됐던 평택성모병원의 메르스 환자 가운데 23명이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했다. 36명의 3분의 2가 병이 나은 것이다.
국내 첫 메르스 완치자는 1번 환자의 아내인 2번 환자(63·여)다. 격리 치료 이후 상태가 호전돼 지난 5일 퇴원했다. 18번 환자인 김복순(77·여) 할머니의 경우 20년간 앓던 천식과 고령에도 불구하고 메르스 바이러스를 이겨내고 지난 9일 병원 문을 나섰다.
그러나 36명 가운데 6명은 치료 도중 사망했다. 여전히 치료를 받고 있는 평택성모병원 환자는 7명이다.
삼성서울병원에서 2차 유행을 일으킨 14번 환자(35), 대청병원 등에서 3차 감염자를 다수 만든 16번 환자(40) 등 이른바 ‘슈퍼 전파자’ 2명은 아직 치료를 받고 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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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재난] 완치자 평균 치료 일수는 11.9일
입력 2015-06-22 02: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