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성서공회 120주년… 신임 이사장 이정익 목사 “해외 성서 보급 지원, 연간 300만 달러로 확대”

입력 2015-06-22 00:52
이정익 대한성서공회 신임 이사장이 19일 서울 서초구 남부순환로 대한성서공회 본부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대한성서공회 제공

대한성서공회 신임 이사장 이정익(신촌성결교회) 목사는 19일 서울 서초구 남부순환로 대한성서공회 본부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해외 성서 보급을 확대하기 위해 세계성서공회연합회와 미자립성서공회에 대한 지원을 2020년까지 연간 300만 달러 규모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대한성서공회는 지난해 세계성서공회연합회 후원 및 미자립성서공회 성서기증 사업에 171만 달러를 지원했다.

이 목사는 “대한성서공회가 6년 전 문을 닫을 위기였던 에콰도르성서공회를 도왔는데, 이 성서공회가 쿠바에 성경 2만여권을 지원할 정도로 성장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이는 한국교회가 기도와 헌금으로 지원해 주셨기 때문에 가능했다”면서 “대한성서공회의 해외 성서 보급 지원사업에 한국교회의 많은 관심과 후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대한성서공회가 120주년을 맞은 올해 이사장에 취임하게 돼 특별히 감사하다”면서 “그동안 한국교회와 세계교회에 성서를 보급해 오던 전통을 계승해 더욱 발전시키겠다”고 강조했다.

1895년 ‘대영성서공회(영국성서공회) 한국지부’로 시작한 대한성서공회는 영국성서공회와 미국성서공회, 스코틀랜드성서공회의 도움을 받아 성서를 보급해왔다. 1979년 재정적으로 자립한 이후 크게 성장했으며 최근 1년간 국내에 55만여부, 해외 120여개국에 성서 690만여부(240여 언어)를 제작해 보급했다.

이 목사는 “올해 대한성서공회 120주년을 기념해 11월 24일 서울 중구 정동제일교회(송기성 목사)에서 120주년 기념 예배와 학술심포지엄을 열 것”이라며 “이 심포지엄에서 ‘대한성서공회 창립 120주년 회고와 전망’이라는 주제로 대한성서공회의 역사를 돌아보고 미래 성서 보급 사업의 과제와 비전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이 목사는 “대한성서공회가 전 세계에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만큼 성장한 것은 성서공회의 주인인 한국교회의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기도와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이 목사는 지난달 26일 열린 대한성서공회 이사회에서 임기 1년의 신임 이사장으로 선임됐다.

한편 서울 서초구 반포대로 사랑의교회(오정현 목사)는 20일 새벽예배 때 라오스와 아이보리코스트, 과테말라 등 3개국에 현지 부족어 성경 1만6584부를 기증했다. 사랑의교회는 2013년 11월 ㈔월드디아코니아를 통해 필리핀에 세부어 성경 4300부를 후원했다.

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