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네이마르, 코파 아메리카서 체면 구겨

입력 2015-06-22 02:42
리오넬 메시(28·아르헨티나)와 네이마르(23·브라질)가 코파 아메리카에서 체면을 구겼다.

메시는 21일(한국시간) 칠레 비냐 델 마르에서 열린 2015 코파 아메리카 조별리그 B조 3차전에 선발 출장했지만 골을 터뜨리지 못했다. 팀의 1대 0 승리와 자신의 A매치 100경기 출전에 만족해야 했다.

메시는 성인 국제대회에서 2008 베이징올림픽 금메달 외에는 우승컵이 없다. 코파 아메리카에서 2007년 준우승, 2011년 8강에 그쳤다. 2014 브라질월드컵에선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이 때문에 이번 대회를 앞두고 우승에 대한 강한 열망을 드러냈다. 하지만 조별리그에서 페널티킥으로 1골(파라과이전)을 넣었을 뿐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하고 있다. 메시를 앞세워 22년 만의 우승에 도전하는 아르헨티나는 2승1무를 기록, B조 1위로 8강에 진출했다.

브라질의 에이스 네이마르는 더 이상 대회에 출전하지 못할 처지에 몰렸다. 출장 정지 징계가 4경기로 늘어났기 때문이다. 네이마르는 첫 경기였던 페루전에 이어 18일 열린 콜롬비아전에서도 옐로카드를 받아 경고가 누적됐다. 또 콜롬비아전에서 0대 1로 패한 뒤 상대 선수에게 공을 차 퇴장당했다. 남미축구연맹은 대회 흥행을 위해 2경기에서 1경기 출장 정지로 낮춰 주기로 했다. 그런데 네이마르가 콜롬비아전이 끝난 뒤 경기장 터널에서 엔리케 오세스 주심에게 모욕적인 발언을 해 추가 징계를 받게 됐다. 브라질축구협회의 항소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네이마르는 이대로 대회를 마칠 수밖에 없다. 브라질이 결승에 올라가더라도 치를 수 있는 경기는 4경기가 전부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