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해리 왕자, 10년간 군 복무 마치고 공식 전역… “군 복무는 큰 영예” 소회 밝혀

입력 2015-06-22 02:55

영국의 해리(30·사진) 왕자가 10년간의 군 복무를 마치고 공식 전역했다. 전역과 함께 그는 아프리카 남부 지역에서 3개월간 환경보전 활동을 할 예정이다.

미국 일간 USA투데이는 19일(현지시간) 영국 왕실 발표를 인용해 해리 왕자가 전역했다고 보도했다. 왕실은 보도자료에서 왕위 계승 서열 5위인 해리 왕자가 군 복무를 무사히 마쳤으며, 군 복무를 ‘큰 영예(huge honor)’로 생각한다는 소회를 밝혔다고 전했다.

앞서 그는 성명을 통해 “군을 떠난다는 것은 정말 힘든 결정이었다”며 군 복무의 기회를 얻은 것은 “믿을 수 없을 만큼 행운”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해리 왕자는 5월 뉴질랜드 방문 기간에 “어릴 때부터 전투복을 입고 총을 들고 뛰어다니는 것을 좋아했다”면서 “크고 나서는 군 복무로 세상 사람의 관심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형 윌리엄 왕세손의 자녀인 조지 왕자와 샬럿 공주에게도 성인이 됐을 때 입대를 권한다고 밝혀 주목을 받았다. 해리 왕자는 샌드허스트 육군사관학교를 2006년 졸업하고 근위기병대 산하 기갑수색부대 소대장으로서 군 생활을 시작했다. 2007∼2008년과 2012∼2013년 두 차례 아프가니스탄에 파병되기도 했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