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가뭄 비상’ 캘리포니아주서 골프로 빈축… 방문 일정 중 친구 3명과 찾아

입력 2015-06-22 02:53

재임 중 지금까지 약 220회의 골프경기 기록을 가진 버락 오바마(사진) 미국 대통령이 캘리포니아주 방문 일정 중 골프장을 찾아 빈축을 샀다.

AP통신 등 미국 언론들은 20일(현지시간) 오바마 대통령이 친구 3명과 함께 캘리포니아주 코아첼라 밸리에 있는 한 골프장을 찾았다며 이 골프장 부근의 이날 낮 최고기온은 45도로 예상됐지만 오바마 대통령의 골프장을 향한 발걸음을 막을 수는 없었다고 비판을 쏟아냈다. 캘리포니아주는 최근 167년 만에 강제 절수에 나설 정도로 가뭄이 극심하고, 골프장은 물을 많이 필요로 하는 대표적인 시설이다.

이 지역에선 물 부족 때문에 마당에서 잔디를 걷어내는 주민들이 속출하는가 하면 말라죽은 나무가 1250만 그루에 이른다는 집계도 나왔다. 특히 캘리포니아주 팜스프링스 지역의 골프장은 잔디를 푸른 상태로 유지하려면 하루에 평균 3800t의 물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된다고 미 언론들은 덧붙였다.

워싱턴=배병우 특파원 bwb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