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 ‘나의 생명 되신 주’ 380장(통 424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사무엘상 9장 1∼4절
말씀 : 오늘 본문은 이스라엘이 왕을 요구하자 하나님이 베냐민 지파 기스의 아들 사울을 왕으로 택하신 내용입니다. 여기서 두 가지의 중요한 것을 깨닫게 됩니다. 하나는 사울이 하나님의 계획을 전혀 알지 못해도 하나님은 사울을 향한 계획을 가지고 계시다는 것입니다. 또 하나는 하나님께서 사울을 왕으로 세우기 위해서 사무엘을 만나게 하셨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하나님을 잘 알지 못해도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계획은 멈추지 않고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의 초대 왕을 세우는데 베냐민 지파를 사용하시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1∼2절). 왜, 베냐민 지파일까요. 지난 역사 가운데 그 해답이 있습니다. 사사시대에 레위인이 첩을 데리고 베냐민 사람들이 사는 기브아라는 동네에 들어갔다가 베냐민 불량배들에게 첩이 죽는 일을 당하게 됩니다. 이 레위인은 첩의 시체를 가지고 집으로 돌아가서는 베냐민 지파에게 이런 일을 당했다면서 시체를 토막내 각 지역에 보내게 됩니다.
결국 이스라엘과 베냐민 사이에 내전이 일어났고 베냐민은 크게 패하여 도망친 남자 600명 외에는 여자와 어린 아이들까지 모두 멸절 당했습니다. 베냐민 지파는 이스라엘 가운데 가장 큰 범죄와 그 죄로 인해 가장 큰 아픔을 겪은 지파였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범죄 함으로 크게 심판을 받았다 하더라도 회개하고 돌아올 때 다른 어떤 사람들보다 더 큰 은혜를 주시고 탁월한 하나님의 사람으로 사용하시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누구나 실패하고 인생의 밑바닥이라고 생각할 만큼 내려갈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끝까지 믿음을 지키고 열심히 사는 자들을 더 좋아하신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는 본문 말씀을 통해 사울을 향한 하나님의 철저한 인도하심을 깨닫게 됩니다. 하나님은 사울 집의 어려움, 즉 그의 아버지 소유의 암나귀들을 잃어버린 일을 사용하셨습니다(3절). 암나귀를 잃어버린 것은 사울 집안의 큰 재산상의 손실로, 일종의 위기였습니다. 기스는 사울에게 나귀를 찾아오게 시켰고 사울은 사환과 함께 나귀를 찾기 위해 상당히 먼 곳까지 부지런히 여러 곳을 돌아다녔습니다(4절). 그러나 사울은 사무엘을 만나기 전까지는 절대로 나귀를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사울이 사무엘을 만나도록 하기 위해 이런 어려움과 위기를 일으키신 것입니다.
신앙생활은 하나님이 ‘역사하시는 순간’을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그 순간까지의 평범한 날들을 어떻게 보내느냐가 중요한 관건입니다. 앞이 안 보여도, 실패했을지라도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살아계심을 믿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기도 : 삶의 상황과 상관없이 여전히 우리의 앞길을 인도하시는 하나님을 신뢰합니다. 그러므로 모든 자리에서 하나님을 바라보고 찬양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최용태 목사(오곡감리교회)
[가정예배 365-6월 22일] 하나님의 인도하심
입력 2015-06-22 0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