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사태가 진정세를 보이고 있다. 보건 당국이 19일 발표한 추가 환자는 1명이다. 당국 발표 기준으로 추가 환자가 1명뿐인 것은 지난달 30일 이후 21일 만에 처음이다. 당국은 “사태가 진정세로 돌아섰다”고 분석했다.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메르스 환자가 1명 늘어 166명이 됐다고 밝혔다. 166번째 환자(62)는 지난달 25일부터 지난 5일까지 삼성서울병원에서 입원한 가족을 간병했다. 3차 감염인지 4차 감염인지는 불확실하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질병예방센터장은 “지난달 29일 응급실 중앙통로 등의 공간에서 또는 응급실 이송요원인 137번 환자가 방문했던 병동에서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증가세를 보이던 격리자도 처음으로 줄어 5930명이 됐다. 전날보다 799명 줄었다. 격리에서 해제된 사람은 1043명이 늘어난 5535명이다.
120번 환자가 이날 새벽 숨져 사망자는 24명으로 늘었다. 치명률은 14.5%다. 퇴원자는 6명이 늘어 30명이 됐다.
대책본부는 메르스 사태가 진정세로 돌아섰다고 보고 삼성서울병원, 서울 강동경희대병원, 충남 아산충무병원, 부산 좋은강안병원 등 4곳을 집중적으로 관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권덕철 관리대책본부 총괄반장은 “이 네 병원에서 추가 환자가 얼마나 나올지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책본부는 사태 종료 기준과 관련해 “한 차례 잠복기(14일) 동안 신규 환자가 나오지 않으면 종식 선언을 할지, 이 기간을 두 차례나 세 차례 잠복기로 할지 전문가와 상의하겠다”고 말했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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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진정세”… 추가 환자 1명 그쳐
입력 2015-06-20 02: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