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신경숙(52·사진)씨의 외국소설 표절 논란이 검찰 수사로까지 이어지게 됐다.
서울중앙지검은 현택수 한국사회문제연구원장이 신씨를 업무방해와 사기 혐의로 고발한 사건을 지식재산권·문화 관련 사건 전담부서인 형사6부(부장검사 정승면)에 배당했다고 19일 밝혔다.
현 원장은 “표절 문단을 일벌백계하고 출판권력을 바로잡아 달라”며 18일 고발장을 접수했다. 현 원장은 신씨가 단편 ‘전설’을 담은 소설집을 두 차례 내면서 출판사 ‘창작과비평’을 속이고 인세 등을 부당하게 받은 혐의가 있다고 주장했다. 신씨는 1996년 발표한 ‘전설’에서 일본 소설가 미시마 유키오의 ‘우국’을 표절했다는 의혹이 최근 제기됐다. 현 원장은 신씨의 소설 ‘어디선가 나를 찾는 전화벨이 울리고’와 ‘엄마를 부탁해’ 역시 독일 작가 루이제 린저의 ‘생의 한가운데’를 표절했다며 수사를 요청했다. 이들 작품도 문학계에서 유사성 논란이 일었다.
검찰은 고발 내용을 검토하고 현 원장을 불러 고발 취지와 경위를 들은 뒤 신씨를 상대로 본격 조사를 벌일지 결정할 계획이다.
지호일 기자 blue51@kmib.co.kr
수사 받는 신경숙 표절 논란… 검찰, 지재권 전담부에 배당
입력 2015-06-20 02: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