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큰손잡아라… 아라리오갤러리, 확장 이전

입력 2015-06-22 02:38

‘상하이 큰손’을 잡아라.

아라리오갤러리가 중국 상하이 쉬지아후이 지역 헝샨판 단지의 단독 건물로 갤러리(사진)를 확장 이전했다. 첫 전시로 중국 작가 리후이의 ‘순간적 광기’전을 지난 12일부터 열고 있다.

아라리오는 2014년 8월 상하이에 진출했다. 상업중심지 쉬지아후이에 위치한 갤러리는 인도 작가 수보드 굽타 등의 전시를 진행해왔다. 하지만 기존 갤러리가 협소해 이번에 규모를 키워 입주하게 된 것이다.

아라리오 상하이 갤러리에서는 리후이 개관전을 시작으로 9월 CCAA(중국현대미술작가상)의 젊은작가상을 받은 니요위 개인전, 11월 코헤이 나와 개인전이 열린다. 내년에는 한국 작가 권오상과 강형구의 전시가 예정돼 있다.

아라리오보다 앞서 2013년 12월 상하이 모가산루에 진출한 학고재갤러리도 확장 이전을 준비 중이다. 우찬규 학고재갤러리 대표는 “1년여 만에 손익분기점을 넘어서는 등 시장 전망이 밝다”면서 “상하이 엑스포지구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트사이드, 현대, 아라리오 등 메이저 화랑들은 미술시장이 호황을 이뤘던 2005∼2007년 베이징에 대거 진출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겨냥한 것이지만 기대만큼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대부분 철수했다. 상하이는 해외 갤러리 유치를 위해 외국 작가 작품 구매 시 부여하는 20% 이상의 고율 수입관세에 대한 면세 해택을 추진하고 있다.

손영옥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