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최저임금 “80%인상”vs “동결”… 노동-경영계 힘겨루기 본격화

입력 2015-06-19 02:39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폭을 놓고 노동계와 경영계의 힘겨루기가 본격화됐다. 18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열린 5차 최저임금위원회 전원회의에서 근로자위원(노동계) 측은 내년 최저임금을 현재 시급 5580원에서 1만원으로 79.2% 인상하는 안을 제시했다. 노동계는 최저임금 결정 때 가구 생계비를 고려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반면 사용자위원(경영계) 측은 최저임금을 올해 수준 5580원을 유지하는 동결안을 내놨다. 경영계는 인상 요인이 없고 근로자 고용 안정을 위해서도 최저임금 동결은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한국의 최저임금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2년 연속 7%대 인상폭을 보였다. 이와 관련해 지난 3월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내년에도 최저임금을 빠른 속도로 올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인상론에 불을 지폈다. 최저임금위원회는 23일부터 본격적으로 인상폭을 둘러싼 논의에 들어갈 전망이다. 조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