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당권재민’ 혁신위원회가 당 내분을 조장하는 막말 행위에 대해 ‘공천 배제 카드’를 꺼내들었다. 당 윤리심판원에서 일정 수준 이상의 징계를 받을 경우 공천을 주지 않겠다는 것이다.
혁신위는 18일 서울 여의도 당사 혁신위 사무실에서 3차 회의를 갖고 당 기강 확립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혁신위 대변인 정채웅 위원은 브리핑을 통해 “당 윤리심판원에서 막말에 대해 징계조치가 내려지게 되면 공천과 당직인선에서 불이익을 주는 방안을 논의했다”며 “일정수준 이하 징계에 대해서는 공천과정에서 감점을 주는 방안과 일정수준 이상의 징계에 대해서는 공천에서 배제하는 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5일 최고위-혁신위 상견례 자리에서 김상곤 혁신위원장이 밝힌 당 기강 확립 방안의 연장선상에 있다. 안병욱 윤리심판원장도 ‘막말 인사의 경우 공천 불이익을 주는 등 기강 확립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현재 윤리심판원에 제소된 정청래, 조경태, 김경협 의원이 최종 징계 수위에 따라 감점 등 공천 과정에서 불이익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혁신위는 기득권 타파 방안에 대해서도 구체적 혁신안을 놓고 토론했다. 오는 23일 광주에서 이 방안을 첫 번째 혁신안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김 위원장은 새정치연합 의원들에게 ‘가슴에 오롯이 혁신을 새기며’라는 장문의 편지를 보냈다. 김 위원장은 편지에서 “당은 의원님들 것이 아니다. 잃을 것이 없다”며 “정말 두렵고 무서워해야 할 것은 당을 혁신하지 못한 죄인이 되는 것이다. 역사에 부끄러움을 남기지 말아 달라”며 기득권을 내려놓고 혁신에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
문동성 기자 theMoon@kmib.co.kr
“새정치연합, 의원들 것 아니다”… 김상곤 혁신위원장 장문의 편지
입력 2015-06-19 02: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