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총리 “메르스 종식 선봉 서겠다”… 임명 동의안 국회 통과

입력 2015-06-19 02:42
황교안 신임 국무총리(가운데)가 18일 총리 임명장을 받은 뒤 메르스 대응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을 방문, 의료진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52일 동안 이어졌던 국무총리 공백 사태가 해소됐다.

국회는 18일 본회의를 열고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을 통과시켰다. 박근혜 대통령은 황 총리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여야 의원 278명이 무기명 투표에 참여해 찬성 156표, 반대 120표, 무효 2표로 황 후보자 인준안을 가결했다. 찬성률은 56.1%다. 새누리당 의원 156명,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119명, 정의화 국회의장을 포함한 무소속 의원 3명이 투표한 것을 감안하면 여야의 이탈표는 거의 없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5석의 의석을 보유한 정의당은 전원 표결에 불참했다.

황 총리는 당분간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컨트롤타워’ 역할에 매진할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임명장을 수여하며 “전 부처의 역량을 총동원해 메르스 사태의 조기 종식을 위해 전력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황 총리는 취임식에 앞서 메르스 환자 격리와 치료 현장인 국립중앙의료원을 방문했다. 총리로서의 첫 행보였다. 그는 “내가 컨트롤타워가 돼서 메르스 종식의 선봉에 서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서울청사에서 메르스 범정부대책회의를 주재하며 “오늘부터 메르스가 종식될 때까지 비상근무에 들어가겠다”고 말했다.

헌정 사상 첫 법무부 장관 출신 총리인 그는 총리 지명 당시 부정부패·비리 근절이라는 막중한 업무를 맡게 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메르스 사태 수습이 그의 최대 과제가 됐다.

58세의 황 후보자가 총리로 기용되면서 박근혜정부에 세대교체 바람이 불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50대 총리는 노무현정부 시절인 2007년 한덕수(당시 58세) 총리 이후 8년 만이다.

하윤해 기자 justic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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