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국무총리 취임식 이모저모… “명운 걸고 메르스 종식… 국민의 총리 되겠다”

입력 2015-06-19 02:30
황교안 신임 국무총리(가운데)가 18일 총리 임명장을 받은 뒤 메르스 대응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을 방문, 의료진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법무부 장관에서 국무총리로 자리를 옮긴 황교안 총리는 ‘국민의 총리’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하루 동안 발표한 이·취임사에서는 공통적으로 올바른 사회를 강조했다.

황 총리는 18일 오후 정부서울청사 별관 2층 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모든 국정을 국민 중심으로 이끌어 국민의 총리가 되겠다”고 말했다.

취임 일성으론 지난해 세월호 참사 이후 잇따른 사건 사고로 불안에 떠는 국민들을 위한 ‘안전한 사회’를 내걸었다. 황 총리는 “메르스 감염이 계속 발생해 국민 우려와 불안이 크다”며 “국무총리의 명운을 건다는 각오로 메르스를 조속히 종식시키겠다”고 말했다. 재편된 재난대응 시스템도 현장 점검을 통해 정착시키겠다고 밝혔다.

이어 ‘잘사는 나라’와 ‘올바른 국가’를 국정 운영의 잣대로 꼽았다. 황 총리는 “경제적 성과의 과실을 모든 국민이 함께 나누도록 하겠다. 경제 살리기와 서민생활 안정이 모두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부패와의 전쟁을 완수해 올바른 국가를 만들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공직자들에 대해서는 헌신과 사명감을 강조했다. 황 총리는 “공직자는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 성과를 창출하는 데 전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우리 사회에 만연한 계층·세대·지역 간 갈등과 대립을 뛰어넘어 화합의 문화를 정착시키겠다”며 “사회적 약자와 소외계층을 보듬어 하나 되는 대한민국을 만들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오전 가진 법무부 장관 이임식에서도 헌법 가치 수호를 통한 국가 개혁을 주문했다. 황 총리는 “헌법 가치를 지키고 법질서를 확립해 고질적인 부조리와 적폐를 가려내 국가를 개혁할 수 있도록 힘을 기울여 달라”고 주문했다. 또 ‘국민이 공감하는 법치’, ‘따뜻한 법치’를 이뤄줄 것도 당부했다.강준구 기자 eye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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