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4년 만에 처음으로 미국 10달러 지폐에 여성 인물이 등장한다. 17일(현지시간)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들에 따르면 제이컵 루 미국 재무부 장관은 여성 참정권을 보장한 미국 수정헌법 19조 시행 100주년을 맞는 2020년부터 10달러 지폐에 여성을 새겨넣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미국 지폐에 마지막으로 여성이 새겨진 것은 1891년부터 1896년까지 통용된 1달러짜리 은 태환 증권(silver certificate)이었다. 동전까지 따지면 1800년대 초 미국의 서부 탐험대를 인도한 원주민 여성 새커거위아가 현재 1달러 동전에 새겨져 있다. 여성 인권운동가 수전 앤서니가 1981년까지 1달러 동전, 장애를 극복한 사회사업가 헬렌 켈러가 2003년 앨라배마주 25센트 동전에 등장한 적도 있다. 새로 디자인될 10달러 지폐에 들어갈 초상화의 주인공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루 장관은 대중의 도움을 받아 주인공을 고르겠다고 밝혔다.
워싱턴=배병우 특파원 bwbae@kmib.co.kr
124년 만에… 美 10달러 지폐에 여성 인물 넣는다
입력 2015-06-19 0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