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이통 서비스 2020년 상용화

입력 2015-06-19 02:40
4세대(G)보다 최대 20배 빠른 5G 이동통신이 이르면 2020년부터 상용화된다.

미래창조과학부는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전파부문 이동통신작업반 회의에서 2020년 상용화 시작을 목표로 하는 5G 비전 초안에 합의했다고 18일 밝혔다.

5G 명칭은 IMT-2020으로 명명키로 결정하고, 오는 10월 제네바에서 열리는 ITU 산하 전파통신총회에서 최종 승인키로 했다.

회의에서는 5G의 성능이 4G보다 최대 20배 빠른 20Gbps의 속도로 데이터 전송이 가능해야 한다고 뜻을 모았다. 이용자들이 실제 체감하는 속도는 100∼1000Mbps로 4G의 10Mbps보다 최대 100배 빨라진다. 미래부 관계자는 “ITU에서 합의된 최소 요건은 100Mbps이지만 국내 이동통신사들은 이보다 더 높은 1Gbps를 구현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며 “이렇게 되면 10GB가량 되는 초고화질(UHD) 영화 1편을 10초 안에 내려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주파수 효율성이 4G보다 3배 높아지고, 최대 500㎞의 속도에서도 연결이 끊어지지 않는다. 사물인터넷(IoT)에 활용이 원활하도록 지연속도는 1㎳(1000분의 1초)로 낮추고 1㎢ 범위에서 약 100만개의 기기들이 연결될 수 있도록 한다. 회의에서는 또 2017년부터 5G 후보 기술을 접수하는 표준화 일정에 합의했다. 2018년 개최되는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5G 후보 기술 시범 서비스를 하게 돼 5G 표준화에서 우리나라가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

5G 비전과 표준화 일정은 7월 ITU 산하 지상통신연구반 회의에서 채택되고 이후 2개월간의 ITU 회원국(193개국)의 회람을 거쳐 최종 승인될 예정이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