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 직격 인터뷰] 김인호 회장은

입력 2015-06-19 02:16
사진=곽경근 선임기자

김인호(73) 무역협회장은 1942년 경남 밀양에서 출생, 경기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1966년 제4회 행정고시를 통해 현 기획재정부에 해당하는 경제기획원에 근무하며 공직사회에 첫발을 내딛었다. 법대를 다녔지만 유독 경제학에 관심이 컸던 그는 사법시험 대신 행정고시를 택했고, 사무관 시절에는 미국 시러큐스대 맥스웰대학원에서 행정학(석사)과 경제학(수료)을 수학하기도 했다.

경제기획원에서는 물가정책국장, 경제기획국장, 대외경제조정실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김영삼정부 들어 한국소비자보호원장과 철도청장, 공정거래위원장을 역임했다.

이후 1997년 2월 청와대 경제수석으로 자리를 옮겨 금융개혁법안을 설계하는 정책을 주도했으며 외환위기 사태가 발생하기 직전 공직에서 물러났다.

공직을 떠난 뒤 그는 민간 경제연구소를 키우는 데 온 힘을 바쳤다. 김 회장은 2001년 법무법인 세종과 함께 시장경제연구원을 세우고 초대 운영위원장을 맡았다.

2008년부터 현재까지 이곳 이사장 직책도 맡고 있다. 2010∼2013년 소비자정책위원회 그리고 2014년부터 현재까지 중장기전략위원회의 민간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올해 2월 무역협회장에 취임한 그는 칠순 이후 무역협회 회장에 취임한 첫 인사다. 많은 나이와 공직에서의 퇴진을 IMF 사태와 연계하는 사람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가 무역협회장에 복귀할 수 있었던 배경은 경제, 통상, 소비자 정책과 중소기업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경험이 높이 평가됐기 때문이다.

“늘 시장에 답이 있다”는 철저한 시장경제 예찬론자인 그는 평소 정부의 역할은 최소화하고 모든 문제를 시장 논리에 맡겨두면 많은 문제가 저절로 해결된다고 강조해 왔다.

오종석 산업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