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자 읽기] 행간

입력 2015-06-19 02:57

1977년 출간된 이탈리아 철학자 아감벤의 대표작. 아감벤의 미학자로서의 면모를 흠뻑 느껴볼 수 있는 책으로 그의 비평적 자세와 철학적, 문헌학적 방법론이 선명하게 드러난다.

서양문화의 근간이 된 유령이라는 테마를 토대로 왜 비현실적인 것에 주목해야 하는지, 그것이 우리 삶에 어떤 방식으로 작용해 왔는지 입체적으로 드러낸다. 문화란 ‘당장은 눈에 보이지 않는 무엇’과 관계된 것임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