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실 헤이니 미군 전략사령관(해군 대장)이 21일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17일 알려졌다. 헤이니 사령관의 방한은 2013년 11월 취임 후 처음이다.
미군 전략사령관은 자국의 핵무기 운용과 외부의 대량살상무기(WMD) 및 사이버 공격에 대응하는 임무를 총괄한다. 헤이니 사령관은 커티스 스캐퍼로티 사령관 등 주한미군 수뇌부를 만나 최근 잠수함발사미사일(SLBM)을 시험발사하는 등 긴장수위를 높이고 있는 북한의 군사 동향에 대해 협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헤이니 사령관은 또 최윤희 합참의장과 한반도 안보 상황을 점검한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을 예방하는 일정은 조율 중이다.
특히 헤이니 사령관이 북한의 WMD 위협을 총괄하고 있는 만큼 이번 방한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THAAD)의 한반도 배치를 논의하기 위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우리 국방부 관계자는 “헤이니 사령관의 방한은 올해 11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미군이 배치된 주요국을 순방하는 차원으로 안다”며 “사드 배치 문제와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아직까지 미 정부가 우리에게 사드 배치와 관련해 협의를 요청한 적이 없지만 요청하면 응할 예정”이라고 말해 논의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았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
‘사드’ 한반도 배치 논의 주목… ‘핵무기 총괄’ 헤이니 미군 전략사령관 21일 방한
입력 2015-06-18 02: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