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창조경제밸리’ 연말 첫 삽

입력 2015-06-18 02:22

경기도 판교 테크노밸리 인근 한국도로공사 부지와 그린벨트에 조성되는 ‘판교 창조경제밸리’가 올해 말 착공된다. 이곳에 입주하게 될 창업기업 200여곳과 창업 후 2∼3년이 지난 성장기업 300곳은 정부 등으로부터 창업교육, 개발비 지원, 판로개척, 해외네트워크 구축 등 성장 단계별 지원을 받게 된다.

정부는 17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판교 창조경제밸리 마스터플랜을 확정했다. 새로 조성되는 부지에는 6개 공간이 마련된다.

도로공사 부지 동쪽에 2만3000㎡ 규모로 조성되는 창조공간에는 200여개 창업기업이 최대 3년간 시세 대비 20% 수준의 임대료로 입주할 수 있는 시설 등이 들어선다.

정부는 올해 말 착공에 들어가 2017년 8월부터 기업지원허브를 운영할 예정이다. 기업성장지원센터는 창업한 지 3∼4년 된 성장기업에 업무공간을 제공한다. 임대료는 시세의 70∼80% 수준인 3.3㎡당 월 3만원 정도로 책정할 방침이다.

개발제한구역 용지 동측 6만㎡ 규모에는 벤처 캠퍼스 단지가 조성된다. 70%는 선도 벤처기업 업무공간, 30%는 100개가량의 창업기업 육성공간으로 운영한다. 개발제한구역 용지 서측 8만㎡에 조성될 혁신타운은 유망기술을 보유한 혁신형 기업과 연구소를 유치하는 공간이다.

도로공사 부지 남측 1만㎡에는 글로벌 비즈 센터를 만들어 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돕는다. 정병윤 국토부 국토도시실장은 “과거 싸이월드는 페이스북보다 앞섰고, 다이얼 패드는 스카이프, 판도라TV는 유튜브보다 빨리 출시됐는데, 시장이 작고 글로벌 네트워크가 부족해서 크지 못했다”며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충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이용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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