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평창동계올림픽 개최도시인 강원도 강릉 오죽헌 일원에 대규모 한옥마을이 들어선다(조감도).
강릉시는 오죽헌 인근 죽헌동 일대에 2017년까지 대규모 한옥마을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한다고 17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이 한옥마을에는 문화체육관광부와 국토교통부 주도로 전통한옥 체험시설과 한옥게스트하우스 등 총 30동의 한옥시설이 들어선다. 문광부는 1만4400㎡ 부지에 전통한옥 체험시설 10개동과 부대시설 1개동 등 11개동을 조성한다. 평창동계올림픽 특구사업 중 하나인 이 사업은 당초 강릉 저동에서 추진할 예정이었으나 한옥마을 집단화를 위해 사업 부지를 죽헌동으로 이전했다.
전통한옥 체험시설 인근에는 국토부가 주도하는 신한옥 마을이 들어선다. 1만2300㎡ 부지에 한옥게스트하우스 18동과 부대시설 1동 등 총 19개동의 한옥시설이 조성된다. 신한옥 마을은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건축 기술과 함께 첨단IT기술을 결합한 스마트 건축물로 지어진다. 동별로 방 한 칸씩은 구들장이 설치되고, 냉난방을 비롯한 전자기기를 스마트 기기로 통제하는 기술이 접목된다.
전통한옥 체험시설과 신한옥 마을에서는 내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전통 한옥에 머물며 한옥과 전통문화를 체험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강릉시 관계자는 “한옥마을은 오죽헌, 사대부 가옥인 선교장 등과 인접해 있어 올림픽 때문에 강릉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우리 문화를 알리는 좋은 관광자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릉 죽헌동에 자리 잡은 오죽헌은 신사임당과 아들인 율곡 이이가 살던 곳이다. 집 뜰 안에 검은 대나무인 오죽(烏竹)이 빽빽이 자라고 있어 오죽헌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강릉=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
오죽헌 일원에 대규모 한옥마을… 2017년까지 30동 조성
입력 2015-06-18 02: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