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 유동선 총회장 “부서장 2명 해임, 교단 바로잡은 것”

입력 2015-06-17 00:37
유동선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총회장은 15일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교단 본부에서 열린 실행위원회에서 “지난달 총회에서 부서장 2명이 해임된 것은 교단이 무법천지가 된 것을 바로잡은 것”이라며 “이들이 법원에 신청한 ‘총회 결의 효력정지 가처분’에 대해선 전문가들로 전담팀을 구성해 강력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유 총회장은 “가처분 신청 결과가 오는 22일쯤 나올 것 같다”면서 “29일이면 새 헌법연구위원과 재판위원을 공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실행위에서는 이례적으로 지난 5월 109년차 총회의 모든 회의록을 낭독했다. 특히 부서장 2명을 소환 결정했을 때의 총회 녹취록도 모두 풀어 절차상 문제가 있었는지 검토했다. 실행위는 각 지방회 목사회장과 장로부회장 102명과 총회장 등 임원 7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총회 폐회 중에는 총회를 대신한다.

유 총회장은 지난 12일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도 “최고의결기구인 총회 결정에 불복하는 일은 있을 수 없으며 소환 절차에도 문제가 없었다”고 단언했다. 이어 “헌법연구위원과 재판위원회 전원 소환은 교단에서도 처음 벌어진 일”이라며 “이는 이들이 불공정하게 일했다는 것을 대의원들이 공감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총회 본부 부서장인 전 헌법연구위원장 조양남 목사와 전 재판위원장 김동운 목사는 “총회가 헌법연구위원과 재판위원을 소환(해임)한 것은 절차와 내용상 위법”이라면서 “본안 소송 결과가 나올 때까지 소환 결의 효력을 정지해 달라”며 지난 5일 서울중앙지법에 가처분 신청을 냈다.

유 총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동성애와 관련해 “얼마 전 한 장로님이 ‘남성을 며느리로, 여성을 사위로 삼는다고 생각해보라’는 말에 큰 충격을 받았다”며 “성 윤리의 근간을 흔들고 무분별한 성적 일탈의 극단을 치닫고 있는 동성애가 확산되는 것을 교회가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자회견에는 여성삼(서울 천호동교회) 목사부총회장과 성해표(부산 예동교회) 장로부총회장, 김진호 총무가 함께했다.

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