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stock] 동방 등 8개 종목 +30% 상한가

입력 2015-06-17 02:02

주식시장 가격제한폭 확대(±30%) 둘째 날인 16일 우선주 위주로 8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하한가 종목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없었고, 전날 투자자들의 ‘눈치 보기’로 위축됐던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평소 수준을 회복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태양금속우(우선주), SK네트웍스우, 동방, 보루네오, 신원우가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특히 전날 제도변경 후 첫 상한가 진입 종목으로 기록된 태양금속우는 이날도 상한가를 달렸다. 지난 12일까지 포함하면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해 주가가 93%가량 급등했다.

태양금속(22.17%) JW중외제약2우B(19.57%) 남선알미우(18.14%) 금호산업우(17.01%) 등은 종전 가격제한폭(±15%)을 초과해 급등했다. 유통주식 수나 거래량이 보통주보다 훨씬 적은 우선주가 제도 변경 후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대호피앤씨우와 소프트센우가 이틀 연속 상한가를 쳤다. 레드로버는 중국 최대 민영그룹에 인수됐다는 소식에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신용융자 잔고 비중이 높은 종목 중 하나인 산성앨엔에스는 전날 15.85% 급락했으나 주력 마스크팩 제품이 중국에서 위생허가를 받았다는 소식에 27.45% 급등했다. 영인프런티어(24.27%) SK컴즈(21.66%) 제넥신(18.71%) 팬엔터테인먼트(18.62%) 등도 종전 가격제한폭을 뛰어넘었다.

코스피지수는 사흘째 하락해 2020선 후반으로 내려앉았다. 장중 2008.46까지 떨어져 2000선 붕괴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 시기를 가늠할 수 있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와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의 향배가 달린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를 앞두고 외국인투자자의 경계 매물이 쏟아졌다.

현대증권 배성진 연구원은 “FOMC에서 9월 금리 인상에 대한 신호를 줄 경우 시장이 한 번 더 흔들릴 수 있고 메르스 영향도 클 것으로 보인다”며 “2020선 전후로 단기 박스권 장세가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천지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