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을 낳은 아파트 관리 모바일 앱

입력 2015-06-17 02:17
아파트 관리 부정비리는 주민들의 관심이 낮고 동대표들의 대표성이 떨어질 때 발생하기 쉽다. 주민들이 바쁜 일상생활로 인해 평소 아파트 관리 업무에 관심을 갖기 어렵고 동대표 투표 참여율도 낮은 게 현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구로구가 새로운 실험을 했다. 지난 3월 아파트 관리비 조회·비교, 단지별 홈페이지 제작, 공동시설 CCTV 확인, 택배조회, 공지사항 알림 등의 기능을 가진 아파트 관리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개발해 아파트 관리업무에 대한 주민 접근성을 높였다. 특히 전자투표 기능은 시·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고 후보자 이력 확인과 투표가 가능해 투표율이 상승했다.

구로구는 16일 “구로동 우리유앤미아파트와 오류동 라인아파트가 지난달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실시한 동대표 선거에서 각각 61%와 59%의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동대표 투표율 상승은 민주적이고 투명한 아파트 관리의 초석이 된다.

공동주택 모바일 앱 구축 지원사업은 전자투표를 통한 입주자 등의 직접 참여를 확대해 공동주택 관리 운영의 갈등을 해소하고, 아파트 관리 현황을 신속하게 공개해 투명성을 증대한다는 취지로 시작됐다.

앱 구축·운용비는 세대당 600원에 불과하다. 더욱이 구가 총운용비의 80∼90%를 지원하기 때문에 500세대 이상 공동주택은 총사업비의 20%, 500세대 미만은 10%만 부담하면 된다.

주민들의 호응도 좋다. 구로구는 “현재 70개 공동주택이 애플리케이션 구축 신청을 했다”며 “관내 116개 모든 공동주택을 목표로 구축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재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