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는 도내 재선충병 피해면적이 해송림 전체면적 1만6284㏊의 43.5%인 7088㏊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16일 밝혔다.
피해면적을 세분화하면 피해중심 지역은 1501㏊, 중지역은 3142㏊, 경지역은 2445㏊에 이르고 있다.
도는 소나무재선충병 50% 이상 피해지역을 대상으로 피해 우려가 있는 잔여 생목을 전량 제거해 목재로 활용키로 했다. 또 생목 제거지에 대해서는 지역특성에 맞는 향토수를 식재해 제주 숲의 미래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구조전환을 추진한다.
제주지역에는 2004년 처음 소나무 재선충병이 내습한 이래 2013년 이후 급속한 확산과 이에 따른 대대적인 방제가 진행됐으나 재선충병 피해가 50% 이상에 이르는 극심한 지역들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지난 5년간의 방제 과정에서 소나무림으로서의 가치가 상실되고, 토지의 불법전용 우려 등의 문제점이 나타났다.
도는 우선 피해 중심지역을 중심으로 수종 갱신 대상지를 조사해 선정할 계획이다. 이에 따른 총사업비는 659억원(생목벌채비 525억원, 조림비용 134억원)이 소요될 전망이다. 도는 이달 말까지 소나무 재선충병 피해율이 50%이상인 지역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마치고 대상지를 확정한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
제주 해송 44% 재선충 피해, 7088㏊… 숲 구조전환 추진
입력 2015-06-17 02: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