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카카오 특별세무조사… 국세청 인력 50여명 대거 투입

입력 2015-06-17 02:25
국세청이 다음카카오에 대한 특별세무조사에 착수했다. 특히 ‘국세청의 중수부’로 불리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 인원이 대거 투입돼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6일 다음카카오 등에 따르면 국세청 조사 인력 50여명은 이날 경기도 성남에 위치한 다음카카오 판교사무소에 대한 현장조사를 벌였다. 이번 조사는 통상 4년마다 이뤄지는 정기 세무조사는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통상 특별세무조사는 거래 내용이 사실과 다르거나 신고 내용에 세금 탈루 혐의를 인정할 만한 자료가 있는 경우 실시한다. 이 경우 세무 당국은 증거 인멸이나 조작을 막기 위해 사전 통지를 생략한다. 국세청은 이날 조사에 앞서 다음카카오 측에 사전 통지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특별세무조사를 담당하는 조사4국 인력이 대거 투입된 점으로 미뤄 ‘탈세나 계열사 부당지원 혐의’를 확인하는 조사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또 50여명이나 되는 조사 인력이 투입된 것도 이례적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예상치 못한 전격적인 조사에 관련 업계 모두 긴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국세청 관계자는 “조사 상황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세종=이성규 기자 zhibago@kmib.co.kr